[국감 말말말] 식품·외식업 수장들, 증언대에서 무슨 말했나
[국감 말말말] 식품·외식업 수장들, 증언대에서 무슨 말했나
  • 권희진
  • 승인 2021.10.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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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지난 1일부터 3주간 진행된 올해 '2021년 국정감사'에서는 과장 광고 논란과 식품·위생 및 상생 논란에 휩싸였던 각 기업 수장들이 줄소환돼 진땀을 뺐다.

특히 불가리스 사태에 이어 최근 부당 인사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비롯해 기타 상임위 증언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여야의 거센 질타 속 기업 수장들의 화제의 발언들을 조명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적합한 제3의 매각대상 찾는데 전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5일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 "제3의 매각 대상을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남양스럽다'라는 말을 들어봤느냐. 생각이 바뀌어서 계약 취소하고 임의대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남양스럽다고 한다"는 지적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이같이 답했다.

홍 회장은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돌파하는 길이 제 나름대로는 회사를 M&A 해서 매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전에 상대방 회사와 한 여러 합의사항이 잘 이행이 안 돼 이렇게 지연이 되고 소송을 하고 있으나 빨리 마무리 짓고 모든 구성원이 혜택을 보도록 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제삼자를 찾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8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도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과장 광고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증언대에 오른 홍 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거듭 "죄송하다"라거나 "몰랐다"는 답을 되풀이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맥도날드 대표, 빵 유효기간 조작 "책임 확인하겠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21일 맥도날드 일부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이런 일을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알아서 할 수 있나"라며 물은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애초 이 질의에 통역을 통해 "제가 아는 바로는 시간제 근로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국맥도날드 측은 "(의원 질의를 대표에게 전달하는) 통역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대표의 발언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책임을 확인하겠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에서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지적에 "성별과 연령,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 고용 정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라이더 직접고용 검토"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라이더 직접고용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양이원영 무소속 대표는 김 대표에게 "준법운전을 했더니 (라이더의) 소득 수익이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직접고용을 하게되면 라이더의 최저임금이나 산재보험, 퇴직금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데 직접고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직접고용을 했었는데, 당시 라이더들이 자유로운 근무형태와 높은 수익을 원해서 대부분 이탈했다"면서 "라이더들이 자유로운 특수고용직을 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수요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강한승 쿠팡 대표/사진제공=연합뉴스

 

▲강한승 쿠팡 대표 “입점업체 정보 활용 안해”

강한승 쿠팡 대표는 입점업체 정보를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및 판매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쿠팡은) 개별 판매자 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입점 업체 이권 침해 문제와 나스닥 상장 이후 조달 자금 활용 방안을 포함해 쿠팡 사업 관련 전방위 질의가 이어졌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 자사 PB를 전적으로 주도하는 자회사가 사내 사업부에서 분사한 이후 거의 대부분 쿠팡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 분사 이전 해당 사업부가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PB상품을 개발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강 대표는 “제가 아는바로는 쿠팡의 개별 판매자 정보 사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분사한 이유는 별도 조직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한 쿠팡의 상생 노력 질의에 대해서 강 대표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은 사업에 있어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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