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입소문 타고 날개...'버티컬 커머스' 성장세
MZ세대 입소문 타고 날개...'버티컬 커머스' 성장세
  • 권희진
  • 승인 2021.11.23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전문 온라인몰 거래액 급증

 

[스마트경제] 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 커머스가 성장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종합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반면, 버티컬 커머스로 불리는 전문몰 거래액은 33.5% 증가한 5조 8873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캠핑 등의 비대면 아웃도어 문화가 활성화되고, 늘어난 가정 내 체류시간으로 인테리어와 집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전문몰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 카테고리의 전문몰은 프리미엄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해 다양한 전략으로 온라인몰을 운용한 것이 전문몰이 성장한 주효한 원인 중 하나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편리한 구매 경험과 제품 탐색의 번거로움을 줄인 높은 구매 효율을 기대하는 MZ 세대의 특성에 맞춰 관심 카테고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캠핑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전문몰 푸드장은 10월 기준으로 코로나가 시작된 2019년 매출 대비 185% 급증했다. 인기 제품인 ‘마왕시즈닝스테이크’의 경우, 시즈닝 후 포장해 캠핑장에서 편리하게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MZ세대 캠핑족의 수요가 높다.

푸드장은 캠핑 필수 메뉴인 바비큐와 꼬치 제품은 물론 밀키트와 간편식, 새우 등의 수산물까지 판매한다. 바비큐는 2인용, 3~4인용은 물론 10인용까지 인원수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세트로 구성했으며, 알뜰장보기 카테고리를 통해 할인 제품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몰 오늘의집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오늘의집의 올해 7월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 회를 넘어섰으며, 월 거래액은 15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오늘의집은 가구 및 소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 기반 커머스다.  

합리적 가격에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몰 오아시스마켓은 코로나19로 집밥 소비가 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작년 영업이익 97억 원을 거둔 이 회사는 올해도 상반기 기준 매출액 167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 직배송 유통 방식을 통해 최상위 품질 수준의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오아시스는 자체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활용해 상품 포장과 배송은 물론 보관, 포장재 요청 등 고객 주문에 빠르게 대응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 몰인 버티컬 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캠핑, 인테리어, 집밥 관련 인기 버티컬 커머스는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편의성을 앞세워 MZ세대를 공략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