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핫 아이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해결 과제
자동차업계 ‘핫 아이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해결 과제
  • 한승주
  • 승인 2019.01.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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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정부에서도 전기차 확충방안을 내놓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선보이며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올해 친환경자동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지난해 3만2000대에서 5만 7000대로 76% 확대된 규모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중 전기자동차는 최대 190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또 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1200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은 2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기차 3만대, 전기충전소 1만5000기 등 친환경차 관련 인프라 구축에 664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전기 및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확대를 유도해 미세먼지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산업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와 GS칼텍스는 22일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에서는 GS칼텍스가 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전기차는 2017년 2만 5108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5만 5756대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문제로 지적되던 충전시간은 줄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 업계도 신년을 맞아 속속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재규어는 지난 14일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I-PACE'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도 ’더 뉴 EQC'의 국내출시를 예고했다. I-PACE와 더 뉴 EQC는 각각 제로백이 4.8초 5.1초에 불과하며 1회충전시 333km, 450km를 주행할 수 있어 기존의 내연기관차 성능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5월 출시된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자 생산 대수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하며 전기차 충전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2019 북미 국제오토쇼’에 참석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202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 공장에 약 9000억을 투자하고 2020년 중국 상하이와 광둥성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며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미래 비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관련 인프라는 양적·질적으로 아직 부족하다. 대·중견 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사업에 진입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아직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뜻 전기차를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현재 약 3800곳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소 수를 오는 2022년까지 1만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리적인 부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책정이나 방안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휴게소, 관광시설 등에 설치된 대다수 전기차 충전소는 비나 눈을 막을 수 있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비나 눈에 젖어있는 충전기는 감전 등 이용자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또 기기고장은 물론 부식이 발생하거나 비위생적인 충전기도 사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 급속 충전기에 대한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의 대부분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배터리는 급속 충전시 수명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초 급속 충전기설치 보다는 완속충전기 수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르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관련 인프라는 아직 미흡한 편”이라며 “정부는 충전기 설치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것처럼 전기차를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을 마련해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가 절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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