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로 인상…'20개월 만에 제로금리 종료'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로 인상…'20개월 만에 제로금리 종료'
  • 복현명
  • 승인 2021.11.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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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10월 금통위에서는 0.75%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인 4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 빚은 전분기 대비 36조7000억원 늘어난 1844조9000억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6개월 연속 2%대를 상회하다가 10월 3.2%를 넘어서며 2021년 2월(3.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4000명을 돌파하는 등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22일 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3000선이 붕괴됐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경기 위축,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는 0.75~1.00%포인트 높아졌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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