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전년도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전형방법, 모집인원, 모집군의 변화사항을 정확히 알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시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의 정시 주요 변화·참고사항’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화여대, 모집군 이동·통합 선발인원 감소했으나 일부 학과의 선발인원 증가·신설
이화여자대학교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계열별 통합 선발을 실시해 인문 통합으로 150명, 자연 통합으로 140명을 모집한다. 단 ▲사범대 각 학과 ▲의예과 ▲간호학부 ▲약학부 ▲뇌인지과학부 ▲인공지능전공 등의 일부 모집단위는 예외적으로 학부∙학과 선발을 실시한다.
통합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규모가 줄었으나, 학부∙학과 선발인원은 대부분 증가했다. 이중 약학부는 ▲약학전공(70명) ▲미래산업약학전공(20명)에서 학부모집을 실시하는데 모두 졸업 후 약사국가고시 자격을 부여한다. 약학전공은 자연, 미래산업약학전공은 인문/자연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화여대 역시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다. 특히 초등교육과의 경우 올해 ‘나’군 선발을 실시함에 따라 전국 교대 , 초등교육과 중 ‘가’군 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한국교원대만이 유일해졌다.
◇중앙대, 학과 모집 실시 학과 확대·인문계열 영어 배점 차 축소
중앙대학교가 인문/자연에서 206명 늘어난 1073명을 선발한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6개 단과대학 단위로 통합 선발을 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올해는 학과 단위 선발을 소폭 늘렸다.대표적으로 약대가 ‘가’군에서 70명을 선발한다.
중앙대 역시 모집군이 변경됐는데 인문대학(‘가’군→’나’군)처럼 단과대학 전체가 모집군을 이동한 곳이 있는가 하면 사회과학대학처럼 모집단위별로 군 이동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곳도 있어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중앙대의 올해 가장 큰 특징은 인문계열에서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점이다.
경영경제대학 소속 모집단위는 ‘국/수/탐=25/45/20’으로, 공공인재학부 소속 모집단위는 ‘국/수/탐=35/40/25’로 반영비율이 변경된다. 경영경제대학은 경쟁 대학들의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수학 반영비율을 적용해 수학 경쟁력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편 중앙대는 영어를 총점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인문/자연을 구분했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부터는 다시 계열 구분 없이 자연계열 기준의 동일한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은 전년도보다도 등급 간 배점 차가 더욱 줄어들게 됐다.
◇경희대, 선발인원 대폭 확대·의학 계열 제외 모집군 유지
경희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시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해 인문/자연에서만 1646명을 선발한다. 서울대의 모집군 이동으로 인해 주요 대학 대부분이 모집군을 변동한 것과 달리 경희대는 의학계열을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그대로 유지한다(서울캠-‘가’군/국제캠-‘나’군).
이에 ▲의예과 ▲한의예과(인문/자연) ▲치의예과는 올해부터 ‘가’군이 아닌 ‘나’군 모집을 실시한다. 약학과 학부모집을 신설해‘가’군에서 12명을 선발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의학계열 모집군 변경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전형 기조는 전년도와 같다. 경희대는 인문(국/수/영/탐/한=35/25/15/20/5), 사회(국/수/영/탐/한=25/35/15/20/5)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각각의 환산점수를 파악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영어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경희대는 영어와 한국사를 전형 총점에 반영하는데 영어의 경우 경쟁 대학 대비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영어 성적을 고려한 지원 여부 결정이 필요하다.
◇한국외대, 자연계열 선택과목 미지정·영어 등급 간 배점 축소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모두 포함해 140명 늘어난 1353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모두 선발인원이 확대됐지만 자연계열(글로벌캠퍼스)는 소폭 줄었다.
전반적인 전형 기조는 전년도와 동일하며 모집군도 기존 군을 유지한다.
단 글로벌캠퍼스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수학 가형’,‘과탐’ 응시를 필수로 지정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수능 영어 등급별 배점도 달라졌다. 한국외대는 계열에 따라 다른 영어 등급별 배점을 적용하는데 상위 등급 간 점수 차가 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인문/자연 모두 등급 간 환산점수 간격이 축소돼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