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릴리와 작별… BTK억제제 권리 반환
한미약품, 릴리와 작별… BTK억제제 권리 반환
  • 김소희
  • 승인 2019.01.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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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지난해 2월부터 임상 중단… 상업화 등 권리 포기
한미약품이 릴리로부터 BTK억제제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반환받게 됐다./한미약품=제공
한미약품이 릴리로부터 BTK억제제에 대한 모든 권리를 반환받게 됐다./한미약품=제공

[스마트경제] 한미약품이 외국 제약사인 릴리에 기술수출했던 BTK억제제(HM71224)가 임상연구 중단 약 1년 만에 다시 한미약품 품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은 23일 릴리가 라이선스 계약했던 BTK억제제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릴리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한미약품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BTK억제제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두 계약의 계약금과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성과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7억6500만 달러를 받기로 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릴리는 BTK억제제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임상을 중단했다. 이후 다른 적응증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약 1년 후인 오늘(23일), 릴리는 모든 임상 자료 및 BTK 억제제 시장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한 후 BTK억제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BTK억제제 권리 반환으로부터 90일 이내에 모든 임상 및 개발 관련 자료를 릴리로부터 이전받기로 했으며, 이후 이 약물의 다른 적응증 개발 작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월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중단에 대한 소식을 시장에 이미 알린 바 있다”면서 “이번 권리 반환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약품의 다른 신약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약 개발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 끝에 이룰 수 있는 성취”라며 “한미의 비만·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분야 27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를 높여 2~3년 뒤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약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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