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부터 KTX역세권 개발까지…“지방 역세권으로 수요자 몰린다”
지하철 개통부터 KTX역세권 개발까지…“지방 역세권으로 수요자 몰린다”
  • 복현명
  • 승인 2021.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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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 청약시장 지하철·KTX 역세권 단지들이 청약 경쟁률 상위권 휩쓸어
신설 철도 개통에 한 달 만에 3.37% 상승…KTX 역세권 단지는 수 천만원 웃돈
청안기획(시행)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디 에이션 파크 부산’ 조감도. 사진=청안기획, 포애드원.
청안기획(시행)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디 에이션 파크 부산’ 조감도. 사진=청안기획, 포애드원.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지방 역세권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광역시의 지하철 신설개통과 더불어 KTX역세권 개발이 곳곳에서 본격화되며 지방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단지들 중 청약경쟁률 상위권 단지 가운데에는 탕정역 예미지(325.27대 1),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227.26대 1),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221.4대 1), 호반써밋 남원주 역세권(89대 1) 등 KTX역세권, 광역시 내 지하철 역세권 단지들이 다수 분포돼 있다.

이런 수요자들의 지방역세권 청약 쏠림 현상은 지하철, 철도 신설개통으로 인한 매매가 상승의 학습효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2월 개통한 동해남부선과 ‘벡스코역’ 초역세권 단지인 ‘센텀 삼환아파트’(1996년 8월 준공) 전용 84㎡는 동해남부선 개통 직전인 11월과 비교해 한 달 만에 3.37%(4억4500만→4억6000만원)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 전체 매매가 상승률 1.13%(2억4944만→2억8124만원)과 비교해 약 3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하철이 개통돼 있지 않은 지방 중소도시들의 경우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KTX포항역세권 개발지구에 공급하며 포항 북구 최다 청약자가 몰린 ‘한화 포레나 포항’의 경우 현재 전용 84㎡ 기준 5000만~최대 7500만원에 달하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10개 노선이 넘는 지하철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이용 편의성이 높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과 철도에 대한 지역별 이용편의성이 크게 차이 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지방 역세권 단지의 경우 교통 편리성은 물론 희소성을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거나 가파른 시세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1년 더욱 강화된 대출규제와 함께 연말 사상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높은 미래가치가 점쳐지는 지방 역세권 분양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청안기획㈜(시행)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디 에이션 파크 부산’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공동주택 69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92실 총 161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부전역(부산지하철 1호선∙동해선)과 서면역(부산지하철 1·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중앙대로 동서고가로, 거제대로, 황령터널 등 다수의 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해 부산역, 동래, 사상, 해운대 등 주요지역 이동이 쉽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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