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나홀로 가구’ 증가에 소형 아파트 인기 '가속화'
‘대출 규제, 나홀로 가구’ 증가에 소형 아파트 인기 '가속화'
  • 복현명
  • 승인 2021.12.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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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의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나 홀로 가구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규제지역 상관 없이 기존 대출, 신규 대출을 합한 금액이 2억원을 초과할 시에 DSR 40%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잔금 대출도 포함되고 DRS 비율이 제2금융권은 50%로 축소돼 아파트 매매 시 자금 마련의 통로가 더욱 좁아져 자금 부담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1~2인 가구 증가세도 소형아파트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1인 가구는 943만 1802가구로 전체 가구(2344만 4608가구)의 40%를 넘어섰고 2인 가구도 559만 7399가구(23.8%)로 1~2인 가구는 전체의 64.03%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62.43%) 보다 2.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에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전용 60㎡ 이하의 전국 매매 거래량은 29만 619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27만 8495건에 비해 약 1만2000건 가량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용 60~85㎡이하, 전용 85㎡초과는 거래량이 8320건, 4243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약시장에서 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10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한 ‘송도대경스위트리아파크뷰’는 전 세대가 모두 소형(전용 46㎡~58㎡)으로만 이루어진 단지로 평균 48.17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에 분양한 ‘동탄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는 평균 경쟁률 134.92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전 세대가 모두 소형(전용 52㎡~58㎡)으로만 이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출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는 만큼 중대형에 쏠렸던 관심이 소형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대출규제 강화 지속과 금리인상이 가속화 되면 소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달에는 소형 평형대가 구성된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삼성물산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 사업을 통해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방침이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은 ▲49㎡ 212가구 ▲59㎡ 341가구 등 총 553가구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부산을 관통하는 중앙대로와 우장춘로, 금강로, 식물원로도 인접해 있어 부산 시내 이동이 편리하고 경부고속도로 구서IC도 가까워 이를 통해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내성고, 중앙여고, 대명여고, 사대부고 등의 명문학군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791-364번지 일대에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38~112㎡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2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소형은 ▲38㎡ 7가구 ▲42㎡ 6가구 ▲51㎡ 11가구 ▲59㎡ 38가구가 포함된다.

이어 두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일대에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9개동, 2개 단지, 총 663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은 461가구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4개동 362가구(일반분양 220가구),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301가구(일반분양 241가구)로 조성되며 소형 면적은 ▲59㎡ 115가구가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힐스테이트 초월역 1블록’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소형은 1블록 ▲59㎡ 89가구가 포함된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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