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아진 6개월 전매제한 단지…전매 풀리자마자 곳곳에서 ‘활기’
희소성 높아진 6개월 전매제한 단지…전매 풀리자마자 곳곳에서 ‘활기’
  • 복현명
  • 승인 2022.01.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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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전매제한 기준 강화에 단기간 분양권 전매 가능 단지 관심 높아
전매 가능한 분양권 거래량 ‘활활’… 전매 짧은 신규 단지 향한 수요자들 발걸음 이어져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단기간 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의 경우 수도권은 최소 5년부터 최대 10년까지 전매가 불가능하다. 이른바 ‘로또 분양’이라 불리는 단지의 분양권에 높은 웃돈 붙고 있음에도 차익 실현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매가 풀린 단지의 분양권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6개월 전매 제한이 걸려 있던 경기도 여주시 교동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2020년 6월 분양)’ 전용면적 84㎡B의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104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290만원~3억537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약 1억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또 지난해 8월 전매 제한이 풀린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자이(2021년 1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3억8276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9230만원~3억5480만원) 대비 최대 약 9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자마자 해당 단지의 거래량도 빠르게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서구 일원에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2020년 6월 분양)’의 경우 당해 12월 전매 제한이 풀리자마자 한달에만 총 25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전매가 풀린 아파트 분양권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매제한이 비교적 짧은 신규 단지의 청약 열기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 일원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세대 모집에 1만575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분양한 단지의 최고 접수 건수가 34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 역시 평균 8.9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2020년 9월까지 분양 단지마다 연달아 미달이 나왔던 가평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 단지의 경우 모든 주택형의 1순위 청약에서 기타지역의 청약 건수가 해당지역의 청약 건수를 압도적으로 뛰어 넘었다. 

두 단지 모두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신규 단지 분양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어려워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은 단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최근까지도 부동산 시장에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를 눈 여겨보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매 제한 기간 비교적 짧은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1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며 서울 근거리에 위치한 메이저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첨일로부터 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유주택자와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재당첨 제한도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동부건설은 1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180세대와 상업시설 3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천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당첨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는 경강선 이천역과 이천종합터미널,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제2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판교 등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롯데마트 이천점, NC백화점, 관고전통시장, 하나로마트 등이 인접하다. 

포스코건설은 2월 제주도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원에서 ‘더샵 연동포레∙더샵 노형포레’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더샵 연동포레 40세대, 더샵 노형포레 80세대 등 총 120세대로 두 단지 중복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서는 부림랜드~1100도로(예정)와 제주고~오광로(예정) 등 제주 도심지로 향하는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으며 제주국제공항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제주도에 들어서는 만큼 전매 제한과 재당첨 제한이 없다.

이어 서희건설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창리 일원에서 ‘인천 강화 서희스타힐스’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4세대 규모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로 실거주의 의무와 재당첨 제한이 없다. 선착순으로 공급받은 분양권은 타 주택 청약 시 재당첨 제한과 무관하며 무주택으로 간주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강화군청과 강화터미널, 강화중앙시장, 강화풍물시장 등이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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