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영업익' 현대차, 신차·친환경차로 반등 노린다
'최악 영업익' 현대차, 신차·친환경차로 반등 노린다
  • 한승주
  • 승인 2019.01.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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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7%나 감소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 및 친환경차로 실적개선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 실적은 △판매 458만9199대 △매출액 97조2516억원(자동차 75조2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862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3.0% 감소한 2조5296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63.8% 감소해 1조6450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 팰리세이드·소나타·GV80 등 주요시장에 신차 출시

현대자동차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와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예측했다. 국가별 자동차 시장도 선진국 판매부진 심화, 중국시장 정체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목표를 전년대비 2% 증가한 468만대를 2019년 판매계획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 팰리세이드, 싼타페, 소나타, GV80 등 다양한 신차 및 SUV를 출시해 주요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신형 싼타페의 주요 시장 판매 본격화와 코나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SUV 중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내수시장에 선보인 G90과 팰리세이드 등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판매 회복과 믹스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신차를 다양한 국가에 출시해 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GV80)와 준대형 세단(G80) 완전변경 모델을 연내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고 판매경쟁력을 제고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SUV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현대차는 오는 4~5월경 팰리세이드의 북미권역 진출을 위한 양산을 시작한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 모델 G70이 해외시장에서 각종 수상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G80과 GV80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딜러사와의 갈등, SUV 라인업 부재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은 제네시스는 이번 기회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 '넥쏘' 앞세워 차세대 먹거리 수소경제 선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에서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부회장은 민간에 이어 각국 정부까지 포괄한 글로벌 차원의 민관 협력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수소경제 영역에 28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수소전기차 투자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경제 활성화라는 정책과 방향성이 일치해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넥쏘를 출시한 이후 수소전기차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3위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0억 달러(약 7조9000억원)를 투자해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차 약 167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해외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모델은 작년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8174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276%가 증가한 수치다.

한편 현대차는 친환경차외에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은 물론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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