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주거 트렌드 ‘자연친화’ 단지가 뜬다”
“코로나가 바꾼 주거 트렌드 ‘자연친화’ 단지가 뜬다”
  • 복현명
  • 승인 2022.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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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자연환경 인접한 단지 인기 커져…청약시장에서 잇단 흥행
거주지 머무는 시간 늘고 야외활동 줄어…공원 가까운 단지 몸값도 크게 올라
올해 초 분양하는 자연친화 단지. 자료=각 사,
올해 초 분양하는 자연친화 단지. 자료=각 사,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주택시장에 ‘자연친화’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연이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동 반경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면서 단지 인근에서 산책 또는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자연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대형 공원이나 산을 품은 ‘공세권’, ‘숲세권’부터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는 ‘호세권’, ‘수세권’ 등 자연 입지를 내세운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일원에서 청약을 받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는 녹색건축인증,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단지 내 조경에 그린필드(중앙광장) 등이 조성되면서 1순위 평균 36.41대 1의 경쟁률을, 올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송도 6공구의 핵심시설인 워터프런트 호수를 마주하고 있는 쾌적한 주거 요건을 갖춘 단지로 1순위 평균 47.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달라지면서 자연 친화적 요소를 갖춘 단지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자연 공간을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다보니 자연친화 단지의 몸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광교(2018년 5월 입주)’는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내부도 녹지율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공원화 단지로 조성한 자연친화 아파트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 97㎡의 1월 매매가 시세는 17억6500만원에 형성돼 전년동월(2020년 1월) 시세(15억3500만원) 대비 약 2억3000만원이 올랐다.

또 경기도 평택시 일원에 자리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2019년 2월 입주)’도 단지 인근으로 배다리저수지를 비롯한 죽백공원, 배다리생태공원 등 다수의 공원으로 둘러싸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매매 시세는 올해 1월 기준 6억7000만원으로 전년동월(5억2000만원)보다 약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자연친화 단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12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통복천 수변길이 조성돼 있으며 평택공원, 소리수변공원, 모산근린공원(예정) 등이 가까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단지가 위치한 동삭세교지구는 총 12만6749㎡ 규모로 공동주택단지를 비롯해 공원, 녹지, 광장 부지 등이 계획돼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며 주거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어 두산건설은 내달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693가구 중 65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국수봉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가까이에는 통미산과 경안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췄다. 특히 단지 인근에 위치한 중앙근린공원에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약 49배 크기(35만2138㎡)의 대규모 공원시설이 새롭게 정비될 예정이라 주거환경은 더욱 쾌적해 질 전망이다.

또 현대건설도 같은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의 핵심시설인 워터프런트 호수가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송도달빛축제공원,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 등 공원이 많이 인접해 있다. 더욱이 단지 인근 서해바다 해안가에는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 여건은 더욱 쾌적해 질 전망이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 냉천지구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3개 단지 전용면적 46~98㎡, 10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수리산과 병목안시민공원, 호계근린공원, 삼덕공원 등이 주변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의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진 데다 삶의 질 역시 주거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입지 조건을 따질 때 공원, 호수 등 인근 자연 공간의 유무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자연친화 아파트는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성이 높아 미래가치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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