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키우기 나선 롯데, 변화·혁신에 사활건다
외형 키우기 나선 롯데, 변화·혁신에 사활건다
  • 권희진
  • 승인 2022.01.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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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 품고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확장
롯데GRS, 특화매장 출점 등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

 

[스마트경제] ‘유통 공룡’ 롯데가 새해벽두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한국미니스톱을 3133억원에 품으며 편의점 3강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수가를 2000억원대로 예상했지만 롯데가 경쟁자였던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식자재 유통사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며 인수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는 편의점 중심으로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한국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하게 됐다.

롯데지주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GS25와 CU의 양강 구도였던 편의점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가 1만1173개다.

세븐일레븐과 한국미니스톱 매장 수를 더하면 1만4000여개로, 기준 1만6000여개 안팎인 GS25, CU와 격차를 좁히게 된다. 

롯데의 진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9일 '빅마켓'의 간판을 '맥스'로 바꿔 달고 창고형 할인점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마트는 광주 상무점과 목포점도 이달 중 창고형 할인점으로 바꿔 새로 문을 열고,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은 3월까지 맥스로 이름을 교체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과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낸 뒤 경쟁사 매장이 몰려있는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20∼30개 점포의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롯데그룹 외식 계열사 롯데GRS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롯데리아·엔제리너스의 브랜드 강화를 위하여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롯데리아 L7홍대점과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B1·홍대L7점·아일랜드점 등 최근 한달 사이 특화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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