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명절 먹거리 시장 공략… '상차림' 배송에 취준생 위한 도시락까지
유통업계 명절 먹거리 시장 공략… '상차림' 배송에 취준생 위한 도시락까지
  • 양세정
  • 승인 2019.01.29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명절 상차림 세트, 20만원대에도 인기 높아
명절 분위기만 내려는 사람 위한 HMR식품·밀키트 상품도 매출 증가
취준생위한 편의점 명절 도시락도 출시
반찬 배송업체와 협업한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부터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까지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반찬 배송업체와 협업한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부터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까지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스마트경제] 핵가족의 보편화와 1인 가구의 등장으로 명절 상차림의 간편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간편 상차림을 내놓고 있다. 반찬 배송업체와 협업한 프리미엄 상차림 세트부터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도시락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동원홈푸드 더반찬은 프리미엄 명절 상차림 세트를 선보였다. 두 업체의 대표 상품 모두 비교적 값이 비싼 편이지만, 고객에 맞춰 주문 즉시 조리돼 신선함이 유지되고 편의성이 높아 큰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반찬 배송업체인 라운드키친 7과 협업해 이번 설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지난해 설부터 출시된 한상차림 세트의 당시 주문 건수는 약 500건이었으며 인기에 힘입어 지난 추석에도 상차림 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추석 주문건수는 설에 비해 10% 늘었고, 매출은 15% 가량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1호’는 5~6인용으로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25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2~3인 세트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2호’는 1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절마다 동반되는 물가 상승과 해마다 오르는 인건비를 고려하면 값이 20% 이상 저렴한 편이다”며 “직접 명절 제수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상차림을 준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 더반찬도 설 명절을 맞아 차례상을 출시하고 27일까지 예약 한정 판매를 실시했다. 대표 상품은 4~5인 기준 24종의 제수음식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차례상’이다. 품질을 위해서 100% 국산 재료와 셰프들이 손수 조리했으며 가격은 25만원이다. 

더반찬이 지난해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차례상은 완판을 기록했으며 구매 고객 중 95%가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이번 설에는 준비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는 설명이다.  

냉동 HMR 식품과 밀키트도 명절 상차림을 간단하게 준비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기다. 

CJ제일제당 HMR식품인 ‘비비고 한식반찬‘ 5종은 지난 6일부터 21일 사이 매출이 지난해 설 시즌 대비 11% 성장했다. CJ 제일제당은 명절 성수기 매출을 확대해 이번해 비비고 한식반찬의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관계자는 “가정을 꾸린 3040들이 간편한 제수음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기존에 명절 상차림을 직접 준비해오던 50대도 간단한 가정간편식을 찾으면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심플리쿡은 설날을 맞아 밀키트 상품으로 간편하게 손님 맞이용 상차림 메뉴를 출시했다. 지난 추석 불고기, 모듬전 등으로 구성한 명절 한상 세트를 판매 인기에 힘입어 이번 설에도 명절 키트를 준비했다. 주요 상품은 떡만두국, 삼색나물, 궁중버섯불고기, 소고기버섯잡채 등 단품별 제품이다.  

최근 청년 고용절벽으로 귀향 계획이 없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에게 편의점은 특히 명절날 주요 음식 구매처로 여겨진다. 편의점 GS25는 귀향하지 않고 혼자 설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해 기간 한정 명절 도시락을 31일 출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점점 명절 분위기를 간단하게 내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제사와 차례상용 간편 음식이나 배송 업체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