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설 모객 이벤트 활발… 일부 출혈경쟁 ‘눈총’도
면세점업계 설 모객 이벤트 활발… 일부 출혈경쟁 ‘눈총’도
  • 김소희
  • 승인 2019.01.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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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특수 맞아 경품 증정 마케팅 활발
현대면세점, 롯데면세점 과도한 송객 수수료 경쟁 논란도
설 명절이라는 특수를 맞아 면세점업계가 선불카드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이라는 특수를 맞아 면세점업계가 선불카드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면세점업계가 설과 춘절을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퍼주기식’ 행사로 되레 제 살을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업체들이 설과 춘절이라는 특수를 맞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점에서 1000달러 이상 구매자들에게 신라면세점 선불카드 등을 경품으로 주는 ‘럭키볼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점 제1터미널에서는 300달러 이상 구매자와 50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 각각 당일 사용가능한 1만원과 2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서 1200달러 이상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티켓을 준다. 명동본점의 경우 2500달러 이상 구매 시 ‘지킬앤하이드’ 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에서는 다음달 1~3일 50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 각각 선불카드 3만원, 3만원 주유권 또는 도심공항 리무진티켓 2매가 제공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카카오페이로 명동·부산점 100달러 이상, 강남점 50달러 이상 결제 시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스왈로브스키와 협업해 500달러 구매자에게 블라썸 이어링을 준다. 입점 브랜드인 주대복은 특히, 1달러 이상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황금돼지 골드바 100g 등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위챗페이로 결제한 중국인에게는 2월 21일까지 홍빠오 스킨을 준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위챗페이x신세계 홍빠오 실물 봉투를 특별할인쿠폰과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도 설을 맞아 2월 10일까지 선불카드 증정 뽑기, 대형 윷놀이, 무료 관상·손금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면세점별 차별화된 서비스는 물론, 설 명절이라는 시즌에 맞춘 프로모션 마케팅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재미를 위한 이벤트, 구매금액별 혜택 등과는 별도로 모객을 위한 과도한 캐시백 등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과 11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할 당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 수수료 인상 및 페이백 논란이 된 바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업계 평균인 20% 정도의 송객 수수료보다 10%가량 높은 송객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입방아에 올랐었다. 롯데면세점 또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방어하고자 월드타워점에서 맞불을 놓는 정책을 펼쳐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송객 수수료 비율 상향 조정 등은 오픈 때만 발생되는 게 아니다. 명절, 여름휴가 등처럼 면세점산업이 호황인 시기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설 연휴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또 다시 제 살을 깎아먹는 일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할 때나 명절과 같은 특수 때 송객 수수료 비율을 높이는 경우가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된 후에는 자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면세점 업체마다 다르나 15~20% 사이로 송객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번 설에는 출혈경쟁 없이 통상 수수료 수준에서 (송객 수수료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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