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헌정사 최소 득표차로 제20대 대통령 당선…“5년만의 정권 교체”
윤석열, 헌정사 최소 득표차로 제20대 대통령 당선…“5년만의 정권 교체”
  • 복현명
  • 승인 2022.03.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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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8.65% v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7.83%
헌정사 최소 득표차 0.73%포인트, 검찰총장 출신의 첫 ‘장외 0선’ 대통령 탄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실시한 대선에서 48.56%를 득표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상황에서 48.56%인 1639만4815표를 득표해 47.83%(1614만7738표)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24만7077표) 차로 제쳤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000표에 불과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80만335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개표 초반에는 사전투표가 먼저 개표에 반영되면서 이 후보에 열세를 보였으나 개표 4시간20분 만인 10일 0시 32분경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제쳐 순위가 역전됐다.

이에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막판까지 1%포인트 미만의 초접전을 벌인 것은 대선 사상 처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에서 최소 표차를 기록한건 1997년 제16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차이는 39만557표(1.53%포인트)였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돼 직전 대선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50분경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대통합과 경제 회복, 북핵 등 해결 과제 산적

윤 당선인은 본인으로서는 ‘장외 0선’ 출신으로 지난해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국민의힘에 입장, 이후 당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가 됐다. 이후 대통령 당선인까지 불과 8개월만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특히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상당해 보수 지지층이 집결한데다 중도층과 20대 남성이 윤 당선인을 택해 승리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막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로 승리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무엇보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진보정권을 5년만에 교체하면서 정치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념, 지역, 성별로 갈라진 나라를 통합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위기에 놓인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또 북한 핵문제 해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안보를 정상으로 돌릴 국제적 리더십도 요구된다.

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된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부분 석권해 국민의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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