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 찾는다
주총 앞둔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 찾는다
  • 권희진
  • 승인 2022.03.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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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선임 및 신사업 발굴 등 주요 안건 상정

 

[스마트경제] 주요 유통업계가 3월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주요 안건으로 '신사업 추가'와 '사외이사 영입' 등을 논의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신사업을 모색함으로써 새로운 먹거리를 창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해나가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린다.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추가하는 것은 롯데마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보틀벙커' 사업의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면서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들여 화제를 모았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과 내달 중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재단장해 오픈하는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에도 테이스팅탭과 부라타랩을 갖춘 보틀벙커를 들이는 등 관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 안건으로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장호주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다룬다.

사외이사로는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한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던 2012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 사건을 재판에 넘겼던 인물이다.

롯데쇼핑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조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이유에 대해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다른 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감독의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롯데지주·롯데제과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선임 여부도 관심사다.

신세계백화점도 24일 주총에서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광고대행업·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의 경우 신세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현재 백화점 앱을 통해 단순 쇼핑 정보 외에도 전자책 대여 서비스와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감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현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을 다룬다.

현대백화점은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 빅3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 오너인 정지선 회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임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로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고봉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선임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9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건강 보조식품 소매업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LPG, 전기 충전소 포함) 건설, 관리, 운영, 임대 관련 제반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열사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 목적인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에 '수입'을 추가하는 안건을 각각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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