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시장 ‘삭센다’ 열풍 속 춘추전국… ‘벨빅’ 업계 선두 탈환
비만시장 ‘삭센다’ 열풍 속 춘추전국… ‘벨빅’ 업계 선두 탈환
  • 김소희
  • 승인 2019.01.3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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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Top)10 제품 모두 전년 대비 증가… ‘큐시미아’ 연내 출시 예상 ‘치열' 경쟁 예고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시장에서 벨빅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삭센다 열풍, 큐시미아 출격예고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시장에서 벨빅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삭센다 열풍, 큐시미아 출격예고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삭센다’의 가세와 함께 거세게 들썩이고 있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벨빅’이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에서의 왕좌를 꿰차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 받은 새로운 비만치료제인 ‘큐시미아’ 또한 올해 국내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주사제 ‘삭센다’가 품귀현상까지 부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처방시장에서의 1위는 일동제약 ‘벨빅’이 차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벨빅의 2018년 원외처방액은 2017년의 52억1600만원보다 74.0% 증가한 90억7600만원이었다. 벨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비만치료제로 2015년 2월 국내에 상륙한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삭센다는 해당 자료 기준 14억6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부터 5위는 ▲대웅제약 ‘디에타민’ 84억8100만원(5.7%) ▲휴온스 ‘휴터민’ 78억6000만원(140.8%) ▲콜마파마 ‘제로엑스’ 70억5900만원(68.4%) ▲알보젠코리아 ‘푸리민’ 68억2500만원(2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알보젠코리아 ‘푸링’ 59억8400만원(70.3%) ▲광동제약 ‘아디펙트’ 45억6900만원(14.6%) ▲알보젠코리아 ‘올리엣’ 45억2900만원(30.9%) ▲종근당 ‘제니칼’ 41억9000만원(28.1%) ▲우리들제약 ‘로페트’ 38억300만원(281.9%) 등이 따랐다.

특히 ‘휴터민’은 2017년에 32억6300만원으로 상위권의 마지막 순위인 10위에 턱걸이한 데 반해, 단 1년 만에 2배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톱(Top)5에 랭크됐다. ‘로페트’의 경우, 단 9억9600만원이었던 2017년과 비교해 무려 281.9% 증가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비만치료제인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의 국내 출시가 예고돼 업계에서는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로, 2012년 7월 FDA로부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는 BMI 27㎏/㎡ 이상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알보젠코리아는 현재 ‘큐시미아’ 허가신청을 위한 준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알보젠코리아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반기 중 허가신청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벨빅부터 콘트라브, 삭센다, 큐시미아에 이르기까지 미 FDA 승인 비만치료제가 모두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 지금보다 시장규모 자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앞으로 어떤 식으로 순위가 재편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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