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올걸 그랬나?"…'유퀴즈' 尹당선인 편, 방송 후 설왕설래 계속
"안 나올걸 그랬나?"…'유퀴즈' 尹당선인 편, 방송 후 설왕설래 계속
  • 스마트경제
  • 승인 2022.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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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마트경제] 방송 전부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녹화분이 20일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방송 이후에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설왕설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20여 분간 전파를 탔다.

오프닝부터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녹화장 분위기에 긴장했다. 유재석은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굉장히 삼엄하다.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여서, 저희도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며 경호원들이 오가는 촬영장 분위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등장한 윤석열 당선인과 인사를 나눈 뒤에는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물은 뒤 "어떻게 출연하시게 됐냐. 당선인의 의지이신지 참모분들의 의지이신지 여쭤봐도 되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한 번 나가봐라'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라며 털어놓았다. 유재석은 "솔직히 이야기 드리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안 나올걸 그랬나"라며 농담을 건네자, 유재석은 "우리만 웃었다. 우리 스태프들 왜 안 웃으시냐. 아무래도 당선인이 오시다 보니까 사뭇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 때와 다른 건 사실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질문을 하기 전 "혹시 국가적인 보안 사항이 있을 수도 있으니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얘기해달라"고 조심스럽게 관계자에게 말을 덧붙였다.

이어진 토크에서는 "'내가 대통령 당선인이다'라는 걸 느낄 때가 언제인지", "현재의 고민은 무엇인가" 등의 이야기가 오갔고, 윤석열 당선인은 "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하고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 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윤석열 당선인의 녹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비공개로 '유퀴즈'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SBS '집사부일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 예능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 찬반 논쟁이 시작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치인의 섭외가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과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기대된다'는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고,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폐지'까지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논란 속 '유퀴즈'는 별도의 예고편 없이 이날 본 방송을 내보냈다.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한 분량은 1시간30여 분의 방송 시간 중 20여 분 정도를 차지했고, 방송 이후에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이전과 같은 찬반여론이 계속해서 맞부딪히고 있다.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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