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117주년 기념식·고대인의 날 행사 실시
고려대, 개교 117주년 기념식·고대인의 날 행사 실시
  • 복현명
  • 승인 2022.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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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고대인상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선정
정진택(오른쪽) 고려대학교 총장이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정진택(오른쪽) 고려대학교 총장이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고려대학교와 고려대 교우회는 지난 5일 개교 117주년을 맞아 고려대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들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5월 5일은 고려대 개교기념일이자 어린이날이다. 고려대는 이날 행사가 단순히 고려대만의 행사를 넘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 특성을 살리고자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학내 곳곳에서 ▲사회공헌 관련 퀴즈, 체험 프로그램 ▲VR과 AR체험, 메이킹 체험 ▲교내 방송시설 체험 ▲고려대 입주 창업기업들의 체험존 운영 ▲동아리 공연(풍물, 버스킹, 재즈, 탈춤) ▲고려대 응원 배워보기 ▲캘리그라피, 서예체험 ▲박물관, 도서관 체험 ▲교우회와 함께 하는 나눔바자 ▲5개 운동부 학생들과 스포츠 체험 ▲추억의 졸업사진 촬영 ▲1:1 입학 상담 ▲고대의료원과 함께 하는 건강검진 상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고려대가 시행하는 ESG와 SDGs 가치 확산을 위한 퀴즈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했으며 고려대 π-ville과 메이커스페이스의 시설들로 VR과 AR, 3D프린팅 등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열렸다. 고려대의 앞선 방송장비 시스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며 고려대 박물관, 도서관을 개방해 주민들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대 도서관 추천 고전 50선을 직접 보고 책만들기 체험, 대학원도서관의 투어도 제공했다.

고려대 5개 운동부 학생들은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로 나누어 직접 어린이들과 스포츠체험 놀이를 진행했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뿐만 아니라 고려대 입학사정관이 직접 1:1 상담을 제공해 2023학년도 입학전형과 2022학년도 전형결과와 종합전형, 학과별 소개, 진로 현황을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고려대 의료원에서는 건강검진 상담 및 남녀의사 사진 모형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사회봉사상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 ▲KU Pride Club Award ▲석탑강의상, 석탑연구상, 석탑기술상 ▲교직원 포상 ▲장기근속자 표창 ▲고대가족상 ▲모범지부분회 표창 등이 열렸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교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전 KBO 총재, 경영 70)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 79)이 수상했다.

먼저 구본능 교우는 1976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럭키금성상사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금성사, 희성금속 부회장, 희성그룹 회장직을 차례로 역임하며 희성그룹을 발전시켜 한국산업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기여해 왔다. 또한 2011년부터 KBO총재에 취임해 새 구장 건립사업, 야구발전기금조성 등으로 한국야구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2015년부터 교우회 학술상 시상금 재원을 매년 기탁하며 모교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와 모교 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

또 최태원 교우는 1983년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SK상사 부장을 시작으로 SK그룹 회장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결단력과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고 ESG, 사회적 기업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글로벌 경영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국내 경제계, 체육계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고려대 SK미래관 건립과 취업연계형 반도체공학과 설치 지원 등 꾸준한 모교 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시상식에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다른 구기 종목은 공이 들어가야 득점을 하는데 야구는 사람이 들어와야 득점이 되며 상대방 진영에 공을 던지지만 야구는 홈으로 던져야 한다. 감독, 코치, 선수가 모두 동일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야구뿐이다. 그것이 곧 협동이다. 허리띠를 하는 운동은 야구와 골프뿐이며 야구공의 실밥 108개는 마치 불교에서의 108번뇌를 연상시키는데 그만큼 공을 던지기 전에 투수의 수많은 고민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돌이켜보면 자랑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은데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새기겠다. 대학을 졸업한지 4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대학이 제게 준 가르침 잊지 않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봉사상은 ‘봉천동 슈바이처’ 윤주홍의원 원장(의학 62)과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정외 64)에게 돌아갔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의 수상자로는 고 정운오 교우 가족, 남경애 원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선정됐다.

2018학년도 2학기 학부강의를 담당한 교수 중 학기말 수강자의 강의평가에서 평균점수가 상위 5%에 드는 교원 135명이 석탑강의상을 받았다.

또한 전년도 기술이전 높은 연구자 중 상위 연구자들 15명에게는 석탑기술상이, 전년도 연구업적 중 상위 3%를 차지한 교원 55명에게는 석탑연구상이 주어졌다.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그간 우리는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깊이 고민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재를 키워 나라를 살리겠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창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 끝에 이제 비대면 수업과 근무는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하루가 다르게 혁신하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 대학 교육의 롤모델을 구현하려는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라며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도 세계 속에 빛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래의학 등 새 시대의 과제를 연구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키우자. 법인도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진택 고려대 총장도 “개교 117주년의 날을 맞이해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뜻을 되새겨 본다. 미래는 지나간 역사에서 인류가 소중하게 지키고 쌓아온 가치와 정신 위에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려대 117년의 역사 속에는 선각자적 지도자와 지혜로운 학교 경영자, 시대를 앞서가며 학문의 혁신과 대학 교육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오신 교수님들,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을 실천한 청년 지성인들의 자랑스러운 자취가 새겨져 있다. 개교기념일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라며 “이제 3년 후 다가오는 2025년은 고려대 개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서 고려대 역사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도약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고려대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서의 소명을 담은 고려대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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