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 1분기 암울...2분기 반격 나서나
LG생건·아모레, 1분기 암울...2분기 반격 나서나
  • 권희진
  • 승인 2022.05.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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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등 아시아 시장 부진 영향...북미 시장 다변화 돌파

 

[스마트경제]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이 ‘중국발 코로나 쇼크’를 이기지 못하고 1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2분기는 반격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LG생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64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순이익은 1138억원으로 56% 줄었다.

뷰티(화장품)사업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던 중국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6996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실적 제외 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HDB(홈/데일리뷰티)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성장한 5526억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과 시장 선두 입지를 가진 홈케어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9% 성장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높은 성장을 보인 ‘코카콜라‘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는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었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으나, HDB와 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나가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모레 역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급감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아시아 시장 매출 감소 탓이다.

그룹은 올 1분기에 매출 1조2628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13.4% 각각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1650억원으로 7.0% 줄었고, 영업이익도 1580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7328억원으로 9.9%,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10.6% 줄었다. 

온라인 매출은 20% 이상 늘었으나 면세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었지만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은 떨어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중국 시장 매출이 10%가량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매출이 축소되면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이 63% 늘었다.

아모레 관계자는 "1분기에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국내외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럼에도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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