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 유통 3사, 1분기 실적 대체로 맑음
'소비심리 개선' 유통 3사, 1분기 실적 대체로 맑음
  • 권희진
  • 승인 2022.05.13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 분기 최대 실적…백화점 이끌고 자회사도 흑자 견인
현대百, 거리두기 완화로 패션 등 고마진 상품군 실적 개선
롯데, 백화점·마트 실적 개선... 2분기 리오프닝 수요 기대 등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스마트경제] 유통 강자로 꼽히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올 1분기 대체로 호실적을 거뒀다. 오미크론 확산세 고점이 지난 이후 소비 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백화점과 마트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3조7708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백화점 사업부는 명품(해외패션) 매출이 23.4% 늘어난 가운데 전체 매출(7400억원)과 영업이익(1050억원)이 각각 9.4%, 2.6% 증가했다.

수년째 고전했던 마트 사업부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마트 사업부 매출은 1조4810억원으로 0.4%,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1662.1%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 1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점과 헬스앤뷰티 사업인 롭스의 수익이 개선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 27.8% 증가한 점도 마트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커머스(롯데온) 사업 부진은 계속됐다.

이커머스 사업 매출은 4.1% 감소한 2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도 45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2분기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7%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93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순이익은 754억원으로 35.1% 늘었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5433억원, 영업이익은 1027억원으로 각각 9.2%와 35.2%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은 4243억원으로 97% 늘었지만 14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패션, 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군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면세 부문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정책 등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화장품 확대 등으로 매출은 개선됐지만, 이익률이 하락해 영업 적자가 소폭 확대됐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한 1조766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다.

백화점은 온라인 매출액도 14.2% 증가했다. 모바일 앱 이용고객은 37.9% 늘어나며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결 자회사 중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G마켓글로벌과 스타벅스(SCK컴퍼니) 지분 인수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들 회사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7조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신장됐다.

순이익은 8058억원으로 6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72%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