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지속된 경기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설 연휴 주요 백화점들이 내놓은 고가 선물세트는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25일 간 진행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의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4.6% 신장했다고 6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군은 건강 관련 상품으로 전체 매출의 29.3%를 차지했다.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홍삼 선물세트는 이번 설 본 판매 기간 동안 건강 상품군 매출의 68%를 차지했으며,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약 30% 신장했다. 특히 휴대성과 편의성이 좋은 스틱형 홍삼이 2030세대에 큰 인기를 끌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약 23%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매년 명절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고가 선물세트는 올해에도 판매 실적 호조를 보였다. 작년 추석, 설 선물세트 기간 중 완판된 1++ 등급 한우 중 최상위 등급의 등심·안심·살치살 등으로 이뤄진 135만원에 판매되는 ‘L-No.9’ 세트는 올해도 완판됐다. 또한 90만원에 선보인 호주산 와인 선물세트 ‘LT 울프블라스 플래티넘 블랙’은 80세트, 250만원에 판매된 굴비 10미를 담은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는 행사 기간 중 20세트가 판매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4.3% 신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육 6.3%, 청과 8.2%, 수산 2.1%, 자연송이 13.6%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세트‘는 준비된 100개 세트가 다 팔렸고, 시중 가격보다 10∼15% 비싼 ‘봄굴비 선물세트‘도 1600세트 모두 완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성장했다“며 “건강 상품군 매출도 지난해보다 5.9% 늘었고 홍삼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보다 2000세트가량 더 팔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