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PB상품 공들인다
유통가,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PB상품 공들인다
  • 권희진
  • 승인 2022.06.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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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부터 비식품까지 판매량 상승
쿠팡, 독립법인 분할 PB 사업 전담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스마트경제] 유통업계가 초저가 자체브랜드(PB) 판매로 장보기 물가 잡기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인 '리얼프라이스'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가 중소업체 상품을 발굴해 일반 상품가보다 70∼80% 수준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 브랜드다.

GS25는 키친타월과 위생장갑, 위생팩, 롤백 등 6종의 공산품을 우선 도입했다.

기존 GS25에서 판매하던 상품보다 용량은 2배 이상 많으면서도 가격은 약 20% 저렴한 상품들이다. GS25는 이 상품들을 주로 주택가 상권 점포에 도입하며 대상 상품도 늘릴 예정이다.

차정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기획팀 MD는 "물가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GS리테일이 보유한 유통채널 내·외부와 여러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U는 초저가 상품 라인인 '득템' 시리즈로 롤티슈와 갑티슈로 구성된 '티슈득템'을 선보인다.

티슈득템은 롤티슈 2종과 갑티슈 2종, 휴대용 티슈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이 상품들은 현재 CU에서 판매되는 유사 상품과 비교해 최대 40% 저렴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높고 편의점 채널에 공급되는 상품 중 최저가라고 CU는 설명했다.

CU는 그동안 라면과 김치, 즉석밥 등 식품을 중심으로 내놓은 득템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이번에 비(非)식품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계란득템' 상품은 지난달 CU 계란 상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김치득템'과 '우유득템' 역시 출시 이후 같은 용량의 상품 중에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소용량 구매 위주인 편의점에서 알뜰쇼핑족을 중심으로 대용량의 득템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 비식품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자체 브랜드 중 'KF365(컬리프레시365)'의 비식품 누적 판매량이 1년 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차별화된 품질에 집중하는 브랜드 '컬리스(Kurly’s)'의 비식품 판매량 역시 1년 6개월여 만에 100만개를 넘어섰다.

상품 수 확대는 매출로 이어져 KF365 비식품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월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섰다. 컬리는 KF365 비식품의 성장 동력을 품질 대비 좋은 가성비로 꼽았다. 일례로 지난 4월 말 선보인 KF365 멀티탭은 고급 사양에도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을 유지하면서 출시 4주 만에 1만개 이상이 팔렸다.

컬리 측은 “친환경 및 유아용 세탁세제, 주방세제, 청소용품, 수건 등 생필품 중심으로 KF365의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높은 고객 만족을 바탕으로 해당 영역의 월 매출을 연내 3배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쿠팡도 2017년 PB브랜드 ‘탐사’를 론칭한 이후 ‘곰곰’, ‘코멧’, ‘홈플래닛’ 등 PB브랜드를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하는 중이다.

쿠팡은 PB상품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 'CPLP'를 만들어 제조사와 손잡고 쿠팡 PB상품을 제작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쿠팡은 2020년 7월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별도 법인 'CPLB'를 출범했다.

CPLB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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