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말에도 영업해요”…대면 영업 활성화 ‘박차’
시중은행 “주말에도 영업해요”…대면 영업 활성화 ‘박차’
  • 복현명
  • 승인 2022.06.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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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저녁 점포와 일부 지역 주말 점포 운영 시작
국민은행, 전국 72곳에 9 to 6 뱅크 운영
신한은행니 지난 15일부터 서울 여의도중앙지점과 강남중앙지점 등 2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니 지난 15일부터 서울 여의도중앙지점과 강남중앙지점 등 2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진=신한은행.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융권에도 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분위기가 일자 시중은행에서 평일 저녁, 주말 점포 운영 등 영업 시간을 확대한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 대면 채널에 대한 요구가 높은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시중은행만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여의도중앙지점과 강남중앙지점 등 2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 영업시간인 오후 4시까지는 대면 창구와 디지털라운지를 동시에 운영하며 이후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주말 점포의 경우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평일 영업시간 외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일을 확대한 주말 점포를 같은달 14일 서울 우장산역지점에서 운영을 처음 시작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종료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늘린 ‘9To6’ 뱅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뿐 아니라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9To6 뱅크’는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형태의 특화지점이다. 

‘9To6 뱅크’ 직원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구성돼 오전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이에 따라 직장인, 자영업자 등 기존 영업시간 중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도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종료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늘린 ‘9To6’ 점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뿐 아니라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종료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늘린 ‘9To6’ 점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 뿐 아니라 충청,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사진=국민은행.

국민은행은 ‘9To6 뱅크’를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뿐만 아니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또한 높일 계획이다. 오전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워킹맘, 자기개발을 원하는 직원 등 본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원하는 근무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9To6 뱅크’는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대면채널을 고객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 영업점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만의 혁신적인 고객접점을 확보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도 전국 20개 지역 구청 지점에서 오후 6시까지, 2개의 디지털 익스프레스점에서 오후 5시까지 영업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정부도 지난 16일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은행권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우체국, 편의점 등에 대한 업무위탁 활성화와 입출금 등 단순업무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 2482개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조회,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면 거스름돈을 입금하거나 출금(캐시백)하는 서비스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등의 출현으로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되며 시중은행 점포 수가 감소 추세지만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중은행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혁신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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