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올해 2분기 실적 기상도 '맑음'...하반기도 날개짓 지속될까
제약업계, 올해 2분기 실적 기상도 '맑음'...하반기도 날개짓 지속될까
  • 권희진
  • 승인 2022.08.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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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GC녹십자 매출 동반 상승

[스마트경제]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상비약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약사들의 해당 품목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하고 매출은 2938억원으로 7.6%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고치다.

대웅제약 측은 "전문의약품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사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의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안면부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0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등 제품이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대웅제약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포시가의 매출도 30% 이상 늘었다.

나보타는 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0% 성장했다. 이중 수출액이 292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9% 성장해 34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 매출이 45% 급증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1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순이익은 231억원으로 179.1% 늘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개량·복합 신약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이 더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GC녹십자의 경우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매출은 42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45.3% 늘었다.

GC녹십자는 남반구에 수출한 독감 백신의 매출이 66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혈액제제와 처방의약품 등의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반면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80억원으로 10.4%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25.2% 줄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의약품 사업과 해외 사업 등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기술수출과 임상 진행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이 감소하고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48억원으로 11.6% 성장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 리피로우 등 주력 제품과 휴마시스와 함께 판매하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면서도 "샤르코-마리-투스 신약후보물질인 CKD-510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음 단계 임상을 준비하면서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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