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부터 가수 아이유까지"…젊어진 금융권 스타 마케팅 열전
"손흥민 선수부터 가수 아이유까지"…젊어진 금융권 스타 마케팅 열전
  • 복현명
  • 승인 2022.08.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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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느낌 탈피하고 젊고 참신한 이미지 구축 ‘박차’
우리금융 '아이유' vs 하나금융 '손흥민' vs KB금융 '김연아'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올해 3월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씨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올해 3월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씨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스마트경제=복현명 기자] 최근 금융권이 보수적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젊고 참신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광고 모델로 아이돌 가수나 스포츠 선수, 젋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모델이 가진 이미지와 신뢰도가 금융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고가의 모델로(평균 연 15억원선)가 지출되더라도 그만큼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금융권에서 광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이다.

먼저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은 올해 3월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씨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유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후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앱인 ‘우리원(WON)뱅킹’의 월간이용자수(MAU) 평균이 630만명대로 모델 기용 직전과 비교해 약 50만명 늘어났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손흥민 선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하나금융의 마케팅 효과도 커지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하나금융의 마케팅 효과도 커지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그룹의 스포츠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하나금융스포츠단은 지난 2018년부터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손흥민 선수는 2019년 아시아 베스트 풋볼러 선정,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올해의 골)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하나금융의 마케팅 효과도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 유튜브 영상은 손 선수의 출연으로 공개 한달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전인 2006년부터 광고모델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전인 2006년부터 광고모델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경우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전인 2006년부터 광고모델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이후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른마 김연아 효과로 지난 2014년 KB국민은행이 출시한 KB트리플빙상여제정기예금 상품은 7영업일만에 3000억원 한도가 전액 소진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김연아씨는 선수 시절부터 KB와 후원 관계를 이어왔고 KB와의 브랜드 연상도가 높아 KB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 중에서는 신한라이프가 가상인간 ‘로지’를 이용한 광고로 화제를 이끌어 내 회사 인지도 상승에 대한 공로로 지난 6월 광고모델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출신의 배우 임윤아씨를 모델로 기용해 밝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KB손해보험 역시 국민 육아 멘토로 유명세를 이끌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광고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의 모델의 경우 안정성과 신뢰도가 가장 관건”이라며 “미래 고객을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MZ세대의 인지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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