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웃고, YG 울고...엔터 2위 대비되는 실적 왜?
JYP 웃고, YG 울고...엔터 2위 대비되는 실적 왜?
  • 백종모
  • 승인 2018.03.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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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JYP는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의 흥행으로 실적 대박을 쳤다. 반면 YG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반면 YG는 지난해 9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이미 역전됐다. 전 거래일 기준 시총은 JYP가 5851억원, YG가 4937억원이다.

JYP는 트와이스의 선전으로 지난 1년 동안 229.4% 수직상승했다. 작년 매출은 1022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을 기록해 트와이스 데뷔 2년 만에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6배나 뛰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트와이스의 아레나투어와 돔투어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신인아이돌 데뷔까지 감안하면 2년내 영업이익이 다시 두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면서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의 흥행에 따라 시총 1조원은 물론 과거 에스엠이 기록했던 1조5000억원에도 도전할 만하다”고 호평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데뷔 후 7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데, 첫 계약에는 소속 연예인의 흥행성이 검증되지 않아 회사의 분배비율이 높다”면서 “올해 갓세븐 데뷔 5년차, 트와이스 데뷔 3년차이므로 이들의 활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양현석 인스타그램
사진=양현석 인스타그램

YG는 간판그룹 빅뱅 멤버들이 줄줄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입대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1억원, 46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빅뱅의 팬미팅과 콘서트 수익이 건재했지만 자체제작 예능인 ‘믹스 나인’ 등에서 40억원 내외의 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에는 지난해 완료한 빅뱅 돔투어 성과가 반영돼 호실적이 예상되나, 이후에는 구조적인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초 아이콘의 성공에 이어 3~4월 컴백하는 위너와 블랙핑크 등을 통해 빅뱅 없이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장의 성과는 부진했지만 자체제작 콘텐츠가 쌓여가고 있는 만큼 한한령 완화시 실적개선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백종모 기자 paik.jm@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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