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이어 '뉴트로' 입은 식품업계 스테디셀러
'리뉴얼' 이어 '뉴트로' 입은 식품업계 스테디셀러
  • 김소희
  • 승인 2019.02.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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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나 패키지 변화로 소비자 니즈 충족… 라인업 확대 일환
밀레니얼 세대 ‘뉴트로’ 감성 공략한 제품도 나와
아이스크림으로 탄생한 '연양갱바'(좌)와 튀기지 않은 신라면인 '신라면건면'(우)/각 사=제공
아이스크림으로 탄생한 해태제과 '연양갱바'(좌)와 튀기지 않은 신라면인 농심의 '신라면건면'(우)/각 사=제공

[스마트경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식품업계 스테디셀러들의 변신이 눈에 띈다. 

이미 검증을 마친 제품의 형태를 바꾸거나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는 등 식품업계에 ‘리뉴얼’ 열풍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과거 패키징을 재도입해 추억소환까지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농심, 롯데제과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꾸준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장수제품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캔디류인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탈바꿈한 ‘연양갱바’를 최근 출시했다. 색다르게 연양갱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공략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라는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연양갱바는 부드러운 연양갱 특유의 팥앙금을 살리면서 젤라틴을 넣어 쫀득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징 또한 옅은 갈색의 로고와 서체 등 연양갱의 오리지널리티가 훼손되지 않았다.

농심은 1986년 출시 후 부동의 1위로 라면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신라면’을 변신시켰다. 이는 2011년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해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에 이어 두 번째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지속 성장세인 건면시장을 공략하고자 튀기지 않은 신라면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농심은 봉지면만 있던 ‘순한너구리’에 용기면을 추가했다. 봉지면보다 섭취가 용이한 용기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롯데제과는 ‘하비스트’의 제품 라인업에 비스킷뿐만 아니라 샌드도 포함시켰다. 1984년에 출시된 하비스트는 참깨가 들어간 비스킷으로 인기를 끌다 이번에 출시 후 처음으로 샌드 형태로 시장에 등장했다.

롯데제과는 장수브랜드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한 리뉴얼의 일환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피넛버터맛을 적용하고 사이즈도 작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늘 새로운 제품을 개발·출시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반해 소비트렌드는 급변하고 있다”며 “ 때문에 기존 인기제품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형태를 바꾼다거나 새로운 맛을 추가하는 방식의 리뉴얼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스낵 '별뽀빠이' 패키지가 적용된 우유 2종과 남양유업 초창기 패키지로 나온 홈플러스의 '남양 3.4 우유맛 스틱'/각 사=제공
삼양식품 스낵 '별뽀빠이' 패키지가 적용된 우유 2종과 남양유업 초창기 패키지로 나온 홈플러스의 '남양 3.4 우유맛 스틱'/각 사=제공

일각에서는 패키징에 변화를 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의 ‘뉴트로’ 감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9년 외식·식품업계 트렌드 중 하나로 ‘뉴트로’를 꼽았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과거 ‘별뽀빠이’의 디자인을 적용한 우유 2종을 선보였다. 로고와 서체 등을 활용한 복고풍 디자인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함이라는 게 삼양식품의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자판기 우유맛을 재현한 ‘남양 3.4 우유맛 스틱’을 지난해 12월 내놨다. 이때 남양유업 초창기 대표상품인 ‘남양 3.4 우유’를 패키지에 적용하면서, 30대 이상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나 리뉴얼 제품 등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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