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편의점..."고물가에 간편식 라인업 확대"
가성비 앞세운 편의점..."고물가에 간편식 라인업 확대"
  • 권희진
  • 승인 2022.09.20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GS25, 프리미엄 버거…세븐일레븐 '김밥'·이마트24 '반찬'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스마트경제] 외식물가 오름세에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운 간편식 시장에 사활을 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프리미엄 햄버거 라인업을 강화해 패스트푸드 시장에 뛰어든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쇠고기 혼육이나 돼지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기존 편의점 버거와 달리 100% 호주산 순 쇠고기로만 패티를 만들었고,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에는 통새우와 알 새우 원물을 그대로 넣었다.

품질을 높인 만큼 가격은 일반 편의점 버거(2000∼3000원대)보다 높은 4000원대지만, 패스트푸드 전문점보다는 저렴하다.

CU는 최근 3년간 간편식 매출에서 햄버거와 샌드위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햄버거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샌드위치 라인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CU는 2020년부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을 대상으로 원재료와 내용물의 구성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품질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관련 상품들의 매출을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높인 성과를 얻은 바 있다. 

CU가 이렇게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상품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최근 간편한 한 끼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구식 식사 메뉴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의 최근 3년간 간편식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 보면,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2019년 27.3%, 2020년 27.5%, 2021년 30.3%로 꾸준히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밥을 기반으로 하는 한식 외 다양한 먹거리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고 있는 것이다.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올해(1~8월)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 역시 각각 20.2%, 16.3%을 기록하며 전체 간편식품 매출 13.7%를 상회했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송경화 MD는 “CU는 새로운 식사 메뉴를 찾는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편의점 간편식품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자 했다”며 “앞으로 햄버거와 샌드위치 카테고리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원물 중심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사진제공=세븐일레븐

GS25도 100% 호주산 쇠고기 패티를 넣은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햄버거는 가공된 패티를 들여와 사용하지만, GS25는 쇠고기 원료육을 그대로 들여와 직접 패티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햄버거 전용 글레이즈 번을 도입하고 생토마토와 양상추를 넣는 등 개발에만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GS25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햄버거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을 받아 나트륨 함량을 30% 이상 낮춘 '통햄볶음밥삼각김밥'과 '햄참치마요삼각김밥'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삼각김밥 주 소비층이 초중고 학생인 점을 고려해 나트륨 저감 간편식 출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기 위하여 향후 김밥과 도시락도 나트륨 다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간편식 반찬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닭고기태국카레덮밥 3찬', '마라고추잡채볶음덮밥 3찬', '부대김치볶음덮밥 3찬'으로 한 세트가 3가지 반찬으로 구성돼있다.

이마트24는 물가 상승으로 직접 재료를 구매해 반찬을 만들기보다 완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간편식 반찬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6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이마트24의 반찬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반찬은 독신주택가(36%)와 일반주택가(32%)에서 많이 팔렸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매출 비중이 26.8%로 하루 중 가장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