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미국서 치료용 임상2상 성공"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서 치료용 임상2상 성공"
  • 권희진
  • 승인 2022.09.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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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웅제약
사진제공=대웅제약

 

[스마트경제]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가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내 의료기관 20곳에서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나보타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경부근긴장이상은 목 근육이 경련, 수축하거나 비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가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질환이다. 보툴리눔 제제 투여가 표준 치료법이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이나 사각 턱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보툴리눔 제제는 미용성형 시술에만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뇌졸중 후 상반신의 근육경직을 완화하는 등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 나보타 투여군은 위약군(가짜 약)과 비교해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치료용' 보툴리눔 제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미간 주름 개선과 같은 미용 목적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치료 목적 역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예상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치료용 보툴리눔 제제 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와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미국 환자들에게도 나보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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