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구글, 스마트홈 시장 쟁탈 전면전
아마존과 구글, 스마트홈 시장 쟁탈 전면전
  • 최지웅
  • 승인 2018.03.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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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스트

 

구글과 아마존이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구글의 스마트홈 브랜드인 '네스트'의 최신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네스트는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실내 온도조절기, 홈 보안 시스템, 감시카메라 등을 만들고 있다. 해당 기기들은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홈과 연동돼 음성으로 집안 환경과 각종 생활가전 등을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네스트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남은 재고를 모두 소진하면 사이트에서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향후 구매 불가능한 상품에는 네스트의 디지털 온도 조절 장치와 가정 보안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 경영자(CEO)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망을 지닌 아마존이 구글 상품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선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구글은 아마존 에코와 파이어TV에 공급하던 유튜브 콘텐츠를 전면 차단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AI 시장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는 구글 네스트에 맞서기 위해 가정용보안기기 제조사인 링을 10억달러에 인수하며 사물인터넷 기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플랫폼에 네스트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구글은 네스트를 하드웨어 팀으로 통폐합하는 등 융합 전략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네스트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아마존의 결정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구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기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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