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식품 수장 국감 줄소환... "수입쌀·유해성분 검출" 지적
[국정감사] 식품 수장 국감 줄소환... "수입쌀·유해성분 검출" 지적
  • 권희진
  • 승인 2022.10.05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오뚜기 "수입쌀, 국산으로 대체 검토"
스타벅스 "발암물질 검출 논란… 피해보상 최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스마트경제] 국내 식품기업 수장들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줄줄이 출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4일부터 시작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식품업계 CEO들은 여야 의원들의 쌀 사용 현황 질의와 관련 수입산 쌀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여야 의원들의 쌀 사용 현황 질의에 "당사는 일부 컵반 제품에 수입산 쌀을 소량 쓴다"며 "이를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해 기준 국산은 6만t, 수입쌀은 2000t 사용했다"며 "수입쌀과 특성 차이로 인해 수입쌀을 쓰고 있으나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서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햇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용기, 포장재, 물류, 인건비 등이 폭등해서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면서 "가격 인상을 신중히 하도록 노력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원가) 압박 요인을 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역시 "국내 유통 제품은 모두 국산 쌀만 사용하고 있으나 수출용 제품에 한해 1.2%만 수입산 쌀을 사용한다"며 "원가 때문인데, 거래처와 협의해 (국산으로 대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도 "수입쌀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시간 걸리더라도 국산으로 움직이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송호섭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7월 11일 캐리백 제조사로부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유관기관에 재확인을 요청했다.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날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보니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스타벅스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때는 7월 28일이다.

캐리백 제조사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통보받은 7월 11일부터 사과문을 낸 같은 달 28일까지 고객에 배포된 캐리백은 15만개로 전체의 15%로 추산된다.

결국 스타벅스가 '쉬쉬'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송호섭 스타벅코리아 대표와 질의응답에서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라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7월 22일에야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라면서 "양심이 있는 직원이 공개하지 않았다면 (스타벅스는 계속)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송 대표는"(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