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집중하는 수입차 업계… 하이브리드·전기차 앞세워 공략
'친환경'에 집중하는 수입차 업계… 하이브리드·전기차 앞세워 공략
  • 한승주
  • 승인 2019.02.22 0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LC 350e 4MATIC.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GLC 350e 4MATIC.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회사원 A씨(37)는 10년간 타던 국산 차량을 처분하고 신차 구매를 결정했다. A씨는 정보를 모으던 중 한 수입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유독 눈길이 갔다. 아쉽게도 지난해 보조금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혜택이 쏠쏠했다. 개소세 등 할인에 취득세도 감면이 된다. 취득세는 올해까진 140만원이 감면되지만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감면금액이 줄어든다고 한다. A씨가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남산3호터널 및 시내 혼잡구간 터널요금도 무료다. 얼마 전 혼잡한 관공서에 마련된 친환경차 전용 주차장도 떠올랐다. A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라 여기며 해당 모델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경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장이 점차 확대대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만8198대에 그쳐 전년대비 13.7%나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3162대가 판매되며 1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6.9%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18년 1년 동안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3만360대로 국내서 팔린 전체 수입차(약 26만대) 중 11.6%의 점유율을 차지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급증과 상품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수입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차량보다 친환경차 모델을 집중생산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등을 앞세워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한 ‘벤츠 GLC 350e 4MATIC’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뒤 같은해 11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해 11월 1246대, 12월 919대, 올해 1월 447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올해 순수전기차 ‘더 뉴 EQC’와 4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더 뉴 EQC 출시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필수적인 충전 서비스도 함께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 LE. 사진=토요타코리아
캠리 하이브리드 LE. 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라 평가받는 토요타는 친환경차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아발론’을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출시한 것에 더불어 지난달 ‘캠리 하이브리드 LE'모델을 추가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 ‘RAV4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둬 SUV까지 하이브리드 시장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ES 300h'는 지난해 8803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체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렉서스는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렉서스는 오는 3월 개막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SUV모델 ‘UV’를 공개하고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 ES 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ES 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지난달 ‘2019 북미 국제오토쇼’에 참석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202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며,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은 1만5390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특히 8세대 ‘파사트GT’는 중형세단으로서 입지를 다지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공개될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GT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TE도 하반기 글로벌 시장 런칭을 앞두고 있어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친환경차량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입차 업계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