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속풀라면‘ 3종 직접 먹어보니… "흥미는 끌지만 재구매는 고려"
이마트24 ‘속풀라면‘ 3종 직접 먹어보니… "흥미는 끌지만 재구매는 고려"
  • 양세정
  • 승인 2019.02.27 1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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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속풀라면‘ ‘속타는 라면‘ ‘속찬라면‘ 3종 세트 시식기
지난 14일 이마트24 월곡점에서 속라면 3종을 구입해 먹어봤다.
지난 14일 이마트24 월곡점에서 속라면 3종을 구입해 먹어봤다.

[스마트경제]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해 출시한 첫 자체브랜드(PB) 컵라면 ‘속풀라면‘ 3종 세트. 이 제품은 편의점 업력 9년차인 김운겸 이마트24 식품팀 바이어가 인정한 라면이다. 지난 2017년 4월 ‘속풀라면‘ 출시를 시작으로 12월 후속작으로 ‘속타는 라면‘과 ‘속찬라면‘이 출시돼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마트24 PB 상품인 ‘속‘ 라면 3종을 직접 먹어봤다. 지난 주말 집 근처 이마트24 점포인 월곡점에서 제품을 구입했고, 가격은 제품당 1500원이다. 현재 별도로 할인 행사나 묶음 행사를 하고 있지 않아 세 가지 제품을 4500원에 구매했다. 

제품을 구입하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평소 제품이 어느 정도 팔리냐고 물어보자 “간간이 사가는 정도“라고 답했다. 라면 마니아들이 한 번씩 찾는 정도인 듯 했다.

이마트24 라면 3종 제품 정보.
이마트24 라면 3종 제품 정보.

라면 3종은 각각 콘셉트가 있었다. 속풀라면은 ‘해장의 신‘, 속타는 라면은 ‘고통의 신‘, 속찬라면은 ‘감동의 신‘이었다. 해장과 고통이라는 단어가 있어서인지 속풀라면과 속타는라면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기자는 평소 있으면 있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먹는 소위 ‘막입‘이다. 보다 객관적인 리뷰를 위해 평소 라면을 한 주에 2~3번 이상은 먹는 친구와 속타는 라면과 속찬 라면을, 어머니와 속풀라면을 같이 먹어봤다. 

라면을 개봉해 봤다. 왼쪽부터 속풀라면, 속타는 라면, 속찬 라면.
라면을 개봉해 봤다. 왼쪽부터 속풀라면, 속타는 라면, 속찬 라면.

우선 라면 3종 모두 액상 스프를 사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속풀라면과 속타는 라면은 분말 스프와 액상 스프 2개로 구성됐고, 속찬 라면은 액상 스프 단일로 담겨 있었다. 

제품 패키지에 나와 있는 대로 물을 끓여 표시선까지 부은 후 4분간 기다렸다. 물이 끓는 동안 라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 과연 어떤 맛일까.

물을 부은 후 4분 뒤 라면 뚜껑을 열었다. 왼쪽부터 속풀라면, 속타는 라면, 속찬 라면.
물을 부은 후 4분 뒤 라면 뚜껑을 열었다. 왼쪽부터 속풀라면, 속타는 라면, 속찬 라면.

속풀라면을 먹으려면 해장을 해야한다는 핑계로 소주 1병과 맥주 한 캔을 먹은 후 라면을 끓여봤다. 냄새는 술집에서 안주로 끓여나오는 라면 냄새 같았다. 국물 색은 진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설명을 따라본다고 타임워치까지 켜서 4분을 지켰는데 처음부터 면발이 너무 풀려있었다. 어머니는 라면을 한 입 드시자마자 “이게 뭐야, 느끼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입 먹어보니 전에 한참 먹곤 했던 CU PB 상품 ‘오다리라면 치즈맛’이 생각났다. 오다리라면에 매운 맛이 첨가된 느낌이다. 

속타는 라면은 국물이 라면 3종 중 제일 걸쭉했다. 안에는 작게 조각난 햄이 들어 있었는데 고무 조각을 씹는 느낌이었다. 같이 먹던 친구는 부대찌개가 생각나긴 하지만, 김치 왕뚜껑에 신김치를 넣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미 엽떡이나 매운 라면에 익숙한 혀들은 고통의 신이라는 문구에 실망했다.    

속찬 라면은 4분이 지났는데도 면이 잘 안 풀려서 한참을 젓가락으로 휘저었다. 건더기가 많이 들어 있었는데 친구와 먹으면서 계속 감탄할 정도였다. 중화풍 요리 향이 나서 대학가 앞에서 먹던 우육면 느낌이 났다. 중국인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세 라면 중 가장 많이 남겼다. 

오뚜기 진라면과 속풀라면 제품 비교. 
오뚜기 진라면과 속풀라면 제품 비교. 

이마트 24 속라면 3종이 타 제품과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면에 ‘강황‘ 성분을 적용한 점이다. 오뚜기 진라면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면이 샛노란 색이다.

라면을 먹은 후 종합 평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친구와 어머니 그리고 기자를 포함해 “재구매 의사는 없다“로 공통 의견이 나왔다. 패키지에 있는 땀을 흘리는 캐리커쳐가 우선 라면에 대한 구매욕을 떨어트린다. 해장용 라면으로는 농심 오징어짬뽕을 찾게 되고, 매운 라면으로는 삼양 불닭볶음면이나 틈새라면을 먹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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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밍 2019-03-06 21:18:27
흥미로운 기사 잘 봤습니당~^^ 내용이 자세해서 좋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