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日 경영복귀… 호텔롯데 상장 드라이브
신동빈 회장 日 경영복귀… 호텔롯데 상장 드라이브
  • 김소희
  • 승인 2019.02.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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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그룹 경영전면에 나선 후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 등 급물살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추 '호텔롯데 상장' 탄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완전한 지주사 체제의 '뉴 롯데'를 꿈꾸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완전한 지주사 체제의 '뉴 롯데'를 꿈꾸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스마트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상한 지주사 체제의 마지막 단추인 ‘호텔롯데 상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복귀로 호텔롯데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다.

롯데홀딩스가 20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회사 경영진이 검찰조사 후 기소될 경우 해임 또는 자진사퇴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신 회장은 전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해 2월 21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신 회장은 1심에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지난해 10월 5일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풀려났다. 이후 신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사임 1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재계 안팎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전면에 나선 후 ‘뉴 롯데(New Lotte)’ 체제 전환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된 만큼, 롯데홀딩스 복귀로 호텔롯데 상장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주말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했다. 이곳은 롯데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롯데타운의 핵심시설이기도 하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회장이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주말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했다. 이곳은 롯데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롯데타운의 핵심시설이기도 하다./사진=롯데지주

실제 신 회장이 출소한 지 약 4개월 만에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 매각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로지스틱스 합병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프로젝트 재추진 ▲그룹 전 사업부문 5년간 50조원 투자 결정 등이 이뤄졌다.

호텔롯데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기 전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도 롯데건설, 롯데캐피탈, 롯데상사, 롯데물산 등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문 및 지분 정리를 통한 지주사 체제의 완성을 위해서는 호텔롯데 상장이 절실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상장 후에는 앞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된 것과 마찬가지로 호텔롯데 투자부문도 흡수합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롯데지주 편입 후 금융계열사 처분, 비상장 계열사의 순차적 상장은 물론 호텔롯데의 상장 및 롯데지주와의 합병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은 그룹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상장)과 일본 제과 부문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되고 양국 롯데의 시너지효과를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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