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 4조원 규모 생산능력 확보 박차…실적쇼크서 반등할까
셀트리온, 연 4조원 규모 생산능력 확보 박차…실적쇼크서 반등할까
  • 김소희
  • 승인 2019.02.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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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적자전환…셀트리온 25일 잠정실적 발표 예정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보에 집중…공장 증설 등 진행 중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디어간담회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디어간담회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그룹

[스마트경제] 셀트리온그룹이 지난해 실적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연 4조원 규모 이상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보 등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2018년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2일에 잠정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년 대비 22.5% 감소한 7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37억원 흑자에서 252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장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파트너사 재고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매출감소, 램시마SC 직판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 및 허쥬마와 트룩시마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5일 결산실적을 발표하는 셀트리온의 경우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이러한 부진을 떨쳐내고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연 4조원 규모 이상까지 확보해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우선적으로 인천 송도 소재 1공장의 5만 리터 규모 항체 생산 설비를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연간 약 450억원에 달하는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또 1공장 5만 리터 증설 및 3공장 12만 리터 신설 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 생산능력을 1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를 연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 기간 신규 설비 연계 공사 외에 기존 설비의 생산 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설비 개선 공사를 별도로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기존 설비의 생산성이 향상됐다.

셀트리온은 1공장 5만 리터 설비의 연간 최대 생산 가능 배치로 램시마 생산을 가정할 때 약 450억원 상당 항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기존 설비의 오염 위험을 제거하는 설비 개선과 공정 효율화 작업,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개선 작업도 병행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5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1공장 기존 설비에 반영된 개선 사항은 2공장 건설 및 설비 개선 당시 선제적으로 적용해 높은 생산 수율 증가 등 개선 효과를 이미 확인했으며, 증설 중인 1공장 신규 설비에도 동일한 설비 개선 노하우를 반영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1공장 개선작업 및 증설 연계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2월 초부터 기존 5만 리터 설비의 생산을 본격 재개했다.

또 추가 증설 중인 5만 리터 설비의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추가 5만 리터 설비 준공과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공사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공장 증설 연계를 위한 짧은 가동 중단 기간을 활용해 기존 설비에 약 90여건에 이르는 다양한 개선을 실시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능력을 4조원 이상으로 늘려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총 19만 리터 규모에 이르는 양적 생산 능력뿐 아니라 수율 제고에 따른 질적 생산 능력까지 배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철저한 준비와 계획 아래 목표한 기간 내에 1공장 기존 설비의 개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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