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식품업계 콜라보 앞세워 ‘나심비’ 높이기 열풍
“따로 또 같이”… 식품업계 콜라보 앞세워 ‘나심비’ 높이기 열풍
  • 김소희
  • 승인 2019.02.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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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BT21'을 패키지에 적용한 썬업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BT21'을 패키지에 적용한 썬업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사진=매일유업

[스마트경제] 식품업계가 독자적인 상품개발·출시는 물론 소비자들의 심리적 만족감 이른바 ‘나심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과 힘을 합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협업(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캐릭터·패션은 물론, 외식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동안 식품업체들의 전통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는 패키지에 인기 캐릭터를 삽입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매일유업은 과채음료 브랜드 ‘썬업’ 패키지에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밀레니얼 캐릭터 ‘BT21’을 적용한 한정판 에디션을 내놨다. 이를 통해 썬업의 핵심 소비층인 1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동서식품은 ‘맥심’ 패키지와 스틱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무지’, ‘튜브’, ‘어피치’ 등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동원F&B는 어린이 혹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공략하기 위해 ‘뽀로로’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으로 채택한 ‘동원 뽀로로 참치캔’을 선보인 바 있다.

 

이랜드와 오뚜기의 컬래버레이션이 '갓성비'와 '갓뚜기'의 만남이라며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이랜드
이랜드와 오뚜기의 컬래버레이션이 '갓성비'와 '갓뚜기'의 만남이라며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이랜드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식품업체와 외식업체들 간의 협력도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멕시카나와 함께 2017년 9월 출시한 ‘치토스 치킨’ 이후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치토스 치킨 콘스프맛’을 최근 선보였다. 주요 타깃층인 10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치토스 콘스프맛’ 특유의 고소한 맛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이랜드 피자몰과 만났다. 피자몰 강남점에서 오뚜기 컵라면과 컵피자를 실은 매점트럭을 운영한다. 특히, 피자몰 강남점에서는 오뚜기 제품을 모티브로 한 미역국 파스타 등 신메뉴 6가지도 맛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고유의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려는 움직임 중 하나”라며 “업체들 사이의 이해관계 즉, 인지도 상승을 통한 매출증대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제품 각각이 보유한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시너지가 여타 마케팅보다 효과적인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과의 컬래버레이션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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