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전기차, 제네바 모터쇼서 대거 공개
‘대세’ 전기차, 제네바 모터쇼서 대거 공개
  • 한승주
  • 승인 2019.02.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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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자동차

[스마트경제]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은 각각 미래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5만6000대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기존의 문제로 지적되던 충전시간은 줄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시장분석기관 S&P글로벌플랫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대수는 200만대를 넘어섰다. 2017년 100만대를 넘어선 것에 이어 1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오는 3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시트로엥 에이미 원 콘셉트카.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 에이미 원 콘셉트카.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은 이번 모터쇼에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에이미 원 콘셉트’를 공개한다. 에이미 원 콘셉트는 편안하고 제약 없는 이동을 추구하는 시트로엥의 도심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것으로 도심 에너지 전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푸조는 ‘뉴 푸조 208’을 완전 변경한 모델을 선보인다. 뉴 푸조 208은 100% 전력으로 구동되는 순수전기차로, 5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00KW, 최대 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9/20 전기차 레이스에 선보일 ‘포뮬러 E 레이싱카’와 전기 SUV ‘벤츠 EQV’를 공개한다. 벤츠는 “EQV의 양산 모델 개발이 이미 진행된 상황이며 곧 일반고객들과 만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뉴 7시리즈. 사진=BMW
뉴 7시리즈. 사진=BMW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시되는 모델은 745e, X5 xDrvie45e, 330e 등이다.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은 주행성능은 유지하면서 소음과 배기가스를 최소화했다. 또 최신 기술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최고출력 394마력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식 듄 버기(Dune Buggy)를 모델로 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 ‘e-버기’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될 콘셉트카는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됐다. 완전한 전기 플랫폼인 MEB가 대규모 양산되는 모델 외에도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순수 전기 콘셉트카 e-버기. 사진=폭스바겐
순수 전기 콘셉트카 e-버기. 사진=폭스바겐

현대차가 불참하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기아자동차 유럽법인이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는 "이 차세대 전기차는 주행거리, 동력 성능, 충전 네트워크 등 기술적 측면과 디자인 측면에서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이번 모터쇼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 같진 않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모터쇼가 갖는 마케팅 요소를 주목하고 있다.  완성차업계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데릭 하타미 미국 폭스바겐그룹 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모터쇼가) 가능한 한 많은 소비자 앞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차량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도 1100만명의 사람들이 모터쇼를 통해 우리 차를 직접 보고, 느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는 신차 동향과 시장 분위기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되는 대부분이 전기차인 만큼 전기차가 가지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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