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돌풍에 주춤했던 쌍용차, 코란도로 반격한다
팰리세이드 돌풍에 주춤했던 쌍용차, 코란도로 반격한다
  • 한승주
  • 승인 2019.02.2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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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 선봬… 사전계약 3000대 돌파
티볼리, 렉스턴 이어 준중형 시장 장악… SUV 강자 명성 이어갈 것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스마트경제] 팰리세이드를 앞세운 현대차와의 SUV 시장 경쟁에서 잠시 밀린 쌍용자동차가 코란도를 출시하며 준중형 SUV 시장에서 약진을 예고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만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3위로 올라선 쌍용자동차는 매출 3조7048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했고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내수 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 출시된 G4렉스턴은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가 발표한 '2019 사륜구동 자동차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최고 가치상'을 받는 등 대형 SUV 시장에서 모하비를 제치고 국산 대형 SUV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만66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G4렉스턴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에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새롭게 등장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팰리세이드가 본격 출시된 12월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11.2% 줄어든 1263대 판매에 그쳤고 1월엔 1000대만이 판매됐다.

그사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590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출시와 동시에 대형 SUV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사전예약대수가 6만대를 넘어서며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열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팰리세이드에 완전히 밀린 모습을 보인 쌍용자동차는 코란도를 업계의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코란도(KORANDO) 신차발표 및 시승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날 전국 쌍용차 전시장에서 계약을 시작하고 차량 인도는 3월 초 연휴를 마치고 이루어질 예정이다.

코란도는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기존보다 전고를 낮추면서 전장과 전폭을 늘려 몸집을 키웠다. 아날로그식 계기판 대신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를 탑재했고 최고 수준의 2.5레벨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쌍용차는 지난 4년 동안 프로젝트명 ‘C300’으로 3500억원을 투입해 코란도를 개발했다. 그만큼 이번 코란도에 거는 기대가 큰 쌍용차다.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준중형 SUV인 코란도의 주요 경쟁 모델은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은 투싼과 스포티지가 양분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는 사전계약으로 3000대를 이미 돌파했다. 지난달 투싼이 3651대, 스포티지가 271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보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최종식 사장은 “소형 SUV 티볼리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쌍용차의 위상을 높였듯이 코란도도 준중형 SUV 시장의 강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코란도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만 매년 3만 대 넘게 팔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앞세워 올해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소형 SUV 브랜드 티볼리와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가 준중형 SUV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SUV라인업이 완성되며 쌍용차는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출시를 기념해 최고의 매력을 가리는 투표 이벤트, 전시장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며 코란도의 출시 후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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