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열풍에도 기아차 'K시리즈' 굳건… 지난해 판매량 사상 최대치
SUV 열풍에도 기아차 'K시리즈' 굳건… 지난해 판매량 사상 최대치
  • 한승주
  • 승인 2019.03.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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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사진=기아자동차
K3. 사진=기아자동차

[스마트경제] 기아자동차의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SUV에 밀린 세단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SUV는 최근 몇년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각광 받고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SUV는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1%까지 끌어올렸다.

완성차업계가 일제히 신형 SUV를 앞세우며 세단 영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초 더 뉴 K5와 올 뉴 K3, 더 K9을 차례로 출시한 기아차는 신차효과를 앞세워 대세인 SUV와 경쟁에서도 살아남았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K시리즈 4종의 내수 판매량은 14만4016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총 52만8611대로 이 중 K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나 된다. 2017년 K시리즈의 판매량은 11만4480대로 1년 만에 약 3만대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연말 프로모션이 더해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K시리즈는 출시 9년만에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 K시리즈 누적판매량은 2013년 100만대를 넘긴 이후 1년마다 100만대씩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300만대, 400만대를 돌파했다.

K7은 K시리즈 중 처음으로 2009년에 판매됐다. K5는 2010년, K3와 K9는 2012년에 첫 선을 보였다. 그 간 K5만이 K시리즈를 이끌었다면 지난해는 4종 전체가 고르게 성장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K3는 전년대비 약 60% 성장한 4만4068대가 판매됐다. 올 뉴 K3는 4개의 트림으로 출시됐다. 소비자 최선호 안전사양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전 트림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갖추고도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고객 만족을 높였다.

플래그십 모델인 K9도 2017년에는 1607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1만1490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완전 변경된 더 K9은 최고수준의 첨단 주행 기술과 확대된 차체크기에 파워풀한 엔진 라인업을 탑재해 최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더 뉴 K5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자동차
더 뉴 K5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자동차

K5는 지난해 내수 판매 4만8018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소나타 판매량의 96%까지 따라가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 K5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더 뉴 K5를 새롭게 출시한 기아차는 디자인을 단일화하고 중형 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기능과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해가 바뀌었지만 K시리즈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내수시장에서 K3(4148대), K5(3287대), K7(3000대), K9(1047대) 등 K시리즈가 총 1만1482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약 45%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K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2월 1일부터 3월 31까지 K시리즈 구매자를 대상으로 ‘운전자행태기반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 하반기 K5 신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K5는 기존보다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지난 12월 개선된 2019년형 K7을 출시한 것에 이어 6월로 예정된 새로운 K7에 신차급 변화를 줄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단 시장에서 K시리즈는 고정 수요층이 많아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K시리즈의 판매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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