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발목잡기 그만"vs메디톡스 "지재권 탈취한 불공정행위"
대웅제약 "발목잡기 그만"vs메디톡스 "지재권 탈취한 불공정행위"
  • 김소희
  • 승인 2019.03.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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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나보타' 승인 후에도 균주출처 논란 여전
ITC, 대웅제약 및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혐의 조사 착수
FDA, 메디톡스 시민청원 최종 거부 및 나보타 승인
ITC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조사 착수 관련 ITC 보도자료./사진=메디톡스
ITC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조사 착수 관련 ITC 보도자료./사진=메디톡스

[스마트경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둘러싼 균주출처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나보타’의 미국 내 품목허가신청(BLA)을 승인한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ITC가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올해 1월31일, 메디톡스는 앨러간과 ITC에 대웅제약 및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의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해 개발됐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제약 분야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는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위로 피해자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은 마땅히 보호돼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제소와 관련해 ‘경쟁제품의 미국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인 시장진입 방어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위협이 되는 경쟁사 진입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발목잡기 전략의 일환으로, 내용상으로도 그동안 메디톡스가 근거 없이 제기했던 주장과 전혀 차이가 없다”며 “나보타의 미국시장 사업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FDA는 지난달 1일 메디톡스가 2018년 12월 5일 접수한 시민청원서를 최종 거부했다.

시민청원서를 통해 메디톡스는 나보타 균주의 출처에 대해 확인하기 전까지 품목허가신청을 승인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FDA는 “메디톡스가 나보타 균주에 대해 제기한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메디톡스가 인용한 대웅제약의 공식 진술에서 허위성을 의심할만한 부정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균주의 근원을 판단할 때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은 불필요하며 나보타 균주에 대한 정보공개는 영업비밀 또는 상업적 또는 재무적 기밀정보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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