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존 내세운 '스타필드 시티 위례' 성공적 출발… 부족한 규모는 아쉬워 
키즈존 내세운 '스타필드 시티 위례' 성공적 출발… 부족한 규모는 아쉬워 
  • 양세정
  • 승인 2019.03.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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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두달만 170만명 누적고객 달성… 첫 출발은 성공적
지역 특성에 맞춘 키즈·펫 앞세운 매장 등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자리 잡아
다채로운 매장 구성은 만족… 부족한 규모는 아쉬움 남아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픈후 두 달만에 누적객수 17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신세계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픈후 두 달만에 누적객수 17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신세계

[스마트경제] 스타필드 하남, 고양, 코엑스몰에 이어 신세계가 야심차게 선보인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픈후 두 달만에 누적객수 170만명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이 모인 ‘이마트타운’에 패션과 식음료 매장 등 ‘스타필드’의 장점을 더해 선보인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주중 평균 1.8만명, 주말 평균 3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연면적 약 16만㎡에 매장 면적이 4만4000㎡ 규모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연면적 10만㎡로 비슷한 규모의 이마트타운에 주중 평균 8000명, 주말 평균 1만여명이 방문하는 것과 비교해 최대 3배 많은 고객이 몰리는 것이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 2층 안내도(왼쪽)과 별마당 키즈존(오른쪽). 사진=스마트경제
스타필드 시티 위례 2층 안내도(왼쪽)과 별마당 키즈존(오른쪽). 사진=스마트경제

◇순항 중인 스타필드 시티 위례, 키즈존 특화

지난 삼일절 오후 방문한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확실히 ‘키즈존‘을 비롯해 유아를 키우는 가족에 특화된 매장이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0층 중에서 가장 쇼핑객이 밀집돼 있는 곳은 바로 2층, 키즈존이 모인 곳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위례 지역 9세 이하 유아동 인구 비중은 17.7%를 차지해 서울 평균 7.1%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곳은 오픈 당시부터 유아동 인구를 고려해 ‘지역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표방했던 만큼, 아카데미나 아동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위례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층 전체에 △별마당 키즈 △토이킹덤 △마리스 베이비 서클 △영풍문고 △키즈카페 △아카데미 △유아 휴게실 등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매장이 모여 있었다. 

이 중에서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의 키즈 버전인 체험형 매장 ‘별마당 키즈‘에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들로 북적였다. ‘토이킹덤‘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장난감을 구경하고 있었다. 

스타필드 고양점의 경우 큰 쇼핑몰이라 ‘챔피언 1250‘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시설이 많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체험형 시설을 큰 규모로 마련하기 어려워 별마당 키즈를 꾸려놨다는 것이 신세계 프라퍼티 측 설명이다. 

 

펫용품 취급점 몰리스 펫숍(왼쪽)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오른쪽). 사진=스마트경제
펫용품 취급점 몰리스 펫숍(왼쪽)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오른쪽). 사진=스마트경제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하는 모습 이색적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은 이밖에도 트레이더스와 PK마켓을 비롯해 CGV, 영풍문고, 패션, 일렉트로마트, 30여 개의 식당 등 총 1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하남시, 성남시 등 세 곳의 행정구역에 걸쳐 개발된 위례 신도시는 핵심 상권인 반경 3㎞ 이내에만 34만명이 거주한다. 어린이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가 많은 것이 지역 특성이다. 

반려동물과 쇼핑하는 사람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10층 옥상에 펫파크 등을 마련해놓는 등 스타필드와 마찬가지로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개와 고양이에 한해 목줄 착용 또는 케이지 동반 시 출입이 가능하다. 1층에는 펫용품을 취급하는 ‘몰리스 펫샵‘이 큰 규모로 꾸려져 있었다.

이밖에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대체로 가족 단위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많았다. 식자재부터 인테리어 가구까지 물건이 늘어선 가운데 앞에 카페테리아까지 전반적으로 코스트코와 비슷했다.  

4층 잇토피아 식당가 복도. 사진=스마트경제
4층 잇토피아 식당가 복도. 사진=스마트경제

◇다채롭지만 매장 규모와 휴게 시설은 아쉬워

다만 방문객 중 매장 규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스타필드 ‘시티‘인만큼 스타필드 매장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즐길 거리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평소 스타필드 시티 위례를 자주 찾는다는 윤모씨는 “인근 거주자라 트레이더스 등에 쇼핑을 하러 오지만 전반적으로 매장 규모가 작아서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날 쇼핑을 하고 있던 한 중년 여성은 “자녀가 어렸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았을 것 같다“며 “가끔 쇼핑을 하러 오지만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아 빨리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식당가 입점 매장들은 2030세대가 선호할만한 음식점들로 키즈를 강조한 것 치고 가족 인구 취향과 다소 동떨어져 있어 의문이 들었다. 

식당가는 지하 1층 PK키친과 지상 4층 잇토피아에 나눠져 있는데 태국음식점 ‘콘타이‘ 1인용 샤브샤브 ‘샤브보트‘ 등 유아동 선호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 때문인지 잇토피아 인테리어는 특색있게 조성됐는데도 불구하고 카페를 제외한 대부분 식당가 매장이 한적했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동선을 막지 않는 선에서 휴게 시설을 배치해 놨다”며 “매장이 작다보니 시설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푸드코트 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족 단위 인구에게 주고자 인테리어 컨셉을 달리했다”며 “가족들이 즐기는 파인 레스토랑 개념으로 잇토피아를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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