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몸집 불리는 SM, 엔터업계 빅뱅 예고...SKT와 음원사업 협력도
[해설]몸집 불리는 SM, 엔터업계 빅뱅 예고...SKT와 음원사업 협력도
  • 백종모 기자
  • 승인 2018.03.1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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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마트경제 DB

SM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에스엠은 14일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인 키이스트와 드라마·예능 제작사인 에프엔씨애드컬쳐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연달아 발표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스엠이 국내 최대 연예 매니지먼트사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음악은 물론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에스엠은 14일 공시를 통해 키이스트 최대주주였던 배우 배용준 씨가 갖고 있던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하고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취득금액 가운데 1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50억원은 배씨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해 신주 91만9238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배씨는 에스엠 지분 4%를 보유하는 3대 주주가 된다.

에스엠은 이번 계약으로 키이스트 자회사인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어드벤쳐(DA)까지 보유하게 됐다. 에스엠은 이미 2016년 당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키이스트의 일본 내 계열사이자 자스닥 상장사인 DA의 주식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에스엠 측은 "키이스트와 DA가 영위하고 있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한류 미디어 사업, 팬클럽·공연 이벤트 사업 등은 에스엠의 오랜 노하우 안에서 더욱 강력하고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키이스트의 기존 사업 부문과 함께 스타, 음악, MCN(1인 미디어 영상 창작자를 관리하는 인터넷 방송 서비스), UGC(사용자 창작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사업도 한국·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다양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스엠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에프엔씨애드컬쳐 주식 1348만3865주(30.51%)를 약 3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후 에스엠 지분율은 약 31%가 될 예정이며,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2대 주주가 된다.

에스엠 측은 "강력한 스타 및 MC 파워를 바탕으로 방송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및 해외 시장까지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향후 사업 전개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FNC애드컬쳐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드라마, 방송 제작, 인쇄 등의 사업은 에스엠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더욱 발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FNC 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유재석, 설현, 씨엔블루, 이동건, 정우, 정해인, 송은이, 노홍철, 정형돈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과 에스엠과의 공동 작업이 성사된다면 이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타와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F&B, 패션, 레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들과의 제휴 및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FNC 애드컬쳐를 통해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시 말해, 에스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사업들을 추진해 양적 질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그 영향력을 뻗치기 위한 제반 작업 중인 것이다.

백종모 기자 paik.jm@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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