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시작한 쏘나타… 중형세단시장 이끌까
사전계약 시작한 쏘나타… 중형세단시장 이끌까
  • 한승주
  • 승인 2019.03.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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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열풍에 밀린 세단시장, 신형 쏘나타 기대감
쏘나타, 외신서도 호평… K5와 중형세단 부흥 노려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이번 달 정식출시를 앞둔 쏘나타가 사전계약을 실시한 가운데 SUV의 강세로 침체된 중형세단시장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세단 판매량은 69만4868대에 그치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70만대에 못 미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중형세단 부문의 판매량은 16만5693대로 전년대비 21%나 감소했다.

반면 실용성과 디자인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SUV는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1%까지 끌어올리며 전년대비 13%증가한 51만9886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세단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며 중형세단을 이끌고 있는 쏘나타도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쏘나타는 국내에서 6만5846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20.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오히려 형제차이자 경쟁차인 기아자동차의 K5가 지난해 부분변경모델을 앞세워 쏘나타 판매량의 96%까지 따라잡으며 중형세단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한때 연간 10만대씩 판매되며 국민자동차로 불린 쏘나타는 5년만에 8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한 것과 더불어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신규 엔진 및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쏘나타 후면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후면부. 사진=현대자동차

일단 해외반응은 긍정적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잇달아 신형 쏘나타 디자인에 대해 호평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는 “현대자동차는 기존 모델보다 더 매력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카엔드라이버는 “흥미로운 디자인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 우아해 보이는 대시보드, 시원한 패턴의 브라운 가죽 등으로 이뤄진 새로운 인테리어는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잘롭닉, 오토블로그 등 자동차 전문 매체는 신형 쏘나타의 전고는 낮아지고 전장은 늘어난 쿠페 스타일에 대해 역동적이고 스포티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등 인터넷상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층 젊어진 쏘나타의 모습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1,2월 중형세단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쏘나타의 대기수요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형 쏘나타가 출시되기까지 구매를 보류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신형 쏘나타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기존의 쏘나타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벗고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신형 쏘나타에 다양한 첨단사양을 탑재해 똑똑해진 쏘나타를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보스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택시 모델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쏘나타를 자가용으로만 출시해 희소가치를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12일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2020년형 K5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K5와 쏘나타는 중형 세단시장 부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당분간 국내 세단판매를 이끌 것”이라며 “SUV가 강세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세단에 대한 수요가 꽤 높아 쏘나타와 K5등의 출시를 반가워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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