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강화로 소비자 확보… 식음료에 빠진 뷰티·패션업계
브랜딩 강화로 소비자 확보… 식음료에 빠진 뷰티·패션업계
  • 양세정
  • 승인 2019.03.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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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성지로 입소문탄 이니스프리 ’수플레 팬케이크’ 흥행
LF는 식품업체 인수로 사업 다각화… '의식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뷰티 패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업체가 브랜딩 강화를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뷰티 패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업체가 브랜딩 강화를 통해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스마트경제] 뷰티 패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해당 기업이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통한 소비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패션기업 ’LF’다.  

체험형 매장인 그린 라운지에 최근 언택트 매장 셀프 스토어까지 오픈한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다. 

음식 사진만 보면 화장품 매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이니스프리 그린카페의 디저트는 지난 2017년부터 SNS 성지로 자리 잡은 바 있다. 

2013년 제주도에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를 오픈한 이래 2014년 제주하우스 삼청점이 오픈했지만 본격적으로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가 유명해진 것은 ’수플레 팬케이크’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특히 지난 2016년 판교 라스트리트와 명동에 각각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내 그린 카페가 들어서면서 수플레 팬케이크를 비롯한 각종 디저트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는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제주 헤리티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재료를 통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면서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자연주의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인식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니스프리는 그린 카페를 브랜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추후 외식업 관련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판교 플래그쉽 스토어점은 입점 건물과의 임대 계약 만료로 지난 1월 말 영업 중단됐다“며 “별도의 외식업 사업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패션기업 LF도 적극적으로 식품업체 인수 및 매장 운영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LF 홈페이지
패션기업 LF도 적극적으로 식품업체 인수 및 매장 운영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LF 홈페이지

한편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LF는 적극적으로 식품업체 인수 및 매장 운영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LF는 지난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리된 후 이듬해 LF푸드를 설립하고 라멘 전문점 ’하코야’와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를 론칭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LG패션에서 LF로 회사 이름을 바꾼 후로는 더욱 활발하게 식품 사업 진출 행보를 보였다. 

LF는 지난 2015년 베이커리 ’퍼블리크’ 인수한데 이어 2017년에는 식자재 유통업체로 일본 식자재 ’모노링크’와 유럽 식자재 ’구르메F&B’를 인수했다. 같은 해 주류업체인 ’인덜지’ 지분을 50% 이상 사들이고 ’크라제버거’ 상표권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LF는 홍대 AK플라자 내 퍼블리크 2호점을 오픈하고 12월에는 인덜지를 통해 강원도 속초에 수제 맥주 양조장 문베어 브루잉을 공식 론칭했다. 

이같이 LF의 식품업체 진출 사업이 활발한 배경으로는 최근 패션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한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LF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한 시도“라며 “LF로 회사명을 바꾼 후로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의식주 모두를 포괄하기 위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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