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전성시대… 식품·유통업체에 제약사·호텔까지 ‘눈독’
HMR 전성시대… 식품·유통업체에 제약사·호텔까지 ‘눈독’
  • 김소희
  • 승인 2019.03.20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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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가치소비 중심 등 트렌드 변화에 따른 HMR 시장 성장세
식품업체 외 타 산업군 업체도 속속 출사표 던져
소비트렌드와 사회구조 등의 변화에 따라 산업군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와 호텔 등의 HMR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사진=스마트경제
소비트렌드와 사회구조 등의 변화에 따라 산업군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와 호텔 등의 HMR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사진=스마트경제

[스마트경제]  가정간편식 ‘HMR 전성시대’다. 식품·유통업체들은 물론 제약사·호텔까지 HMR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HMR 시장이 1인 가구 증가, 전반적인 소비심리 부진, 각종 비용에 따른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의 가격인상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블루오션이 됐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9000억원에서 2018년 3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연평균 21% 정도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HMR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한국 HMR 시장 규모는 일본의 1990년 초반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9%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HMR의 대체재 잠식효과와 관련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 등에 힘입어 10년 뒤에는 17조원까지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통적인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물론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제약·바이오, 호텔 등의 사업에 주력하던 업체들도 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푸드는 HMR 시장 중에서도 냉동간편식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올해 2월 말 ‘쉐푸드’를 론칭했다. 처음 선보인 제품은 냉동덮밥과 냉동면 등이며, 이후 요리 및 간식 등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자체 브랜드 ‘고메이494’를 통해 HMR 제품 5종을 출시했다. 현재는 시장진출 초기 단계로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나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상품을 확대한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의 계획이다.

제약사 중에서는 광동제약이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중순 ‘광동약선’ 브랜드를 선보였다. 광동제약은 진쌍화 엑기스, 헉개나무열매, 옥수수수염 등 광동제약이 두각을 나타내는 원료를 함유한 제품 등으로 영양 가득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HMR 시장에 진출한 호텔업체들로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조선호텔을 꼽을 수 있다.

워커힐과 조선호텔 모두 호텔 레스토랑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HMR 시장에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워커힐은 올해 1월 명월관 갈비탕을 출시했으며 워커힐에서 판매되는 메뉴 중 인기 제품들을 HMR 상품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중식당 호경전의 볶음밥 2종을 내놨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이마트와 합작해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론칭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HMR의 시장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아 진출업체들이 더욱 많아질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시장규모도 동반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HMR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많아지고 가치소비 중심으로 외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HMR 시장에 발을 내딛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간편한 조리만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 만큼 HMR 종류나 가격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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