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당금·사외이사 원안 통과…엘리엇 호소 수포로
현대차 배당금·사외이사 원안 통과…엘리엇 호소 수포로
  • 한승주
  • 승인 2019.03.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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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대리인 "현대차의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위한 제안"
현대차, 엘리엇 반대에도 불구 배당금 86%, 사외이사 70% 이상 등 주주지지 얻어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 검표 모습.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 검표 모습.

[스마트경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모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엘리엇 대리인 정두리 변호사는 22일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진행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배당금과 사외이사선임 표결에 앞서 제안이유를 밝혔다.

정 변호사는 “기업 경영구조와 자본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장이지, 엘리엇과 현대차의 대결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주총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대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을 지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주당 배당금으로 보통주 2만1967원, 우선주 2만2017원, 2우선주 2만2067원, 3우선주 2만2017원 등을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존 Y. 류 베이징 사범대 교수, 로버트 랜들 매퀸 발라드 파워 시스템 회장, 마가렛 S. 빌슨 CAE Inc 이사 등 3명을 후보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엘리엇의 주주제안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배당금은 현대차의 제안이 찬성률 86%, 의결권 총수 대비 69.5%의 지지를 받았다. 엘리엇 제안은 찬성률 13.6%, 의결권 총수 대비 1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보통주 3000원, 우선주 3050원, 2우선주 3010원, 3우선주 3050원 등을 주당 배당금을 받게 됐다.

사외이사 선임 역시 현대차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압도적인 차이로 찬성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을 내세웠다.

윤치원 부회장은 90.6% 찬성률, 유진 오 파트너는 82.5%, 이상승 교수는 77.3% 등 찬성률을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 제안은 10%에 불과한 찬성률만 얻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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