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홈쇼핑, ’밀레니얼’ 고객을 잡아라
젊어지는 홈쇼핑, ’밀레니얼’ 고객을 잡아라
  • 양세정
  • 승인 2019.03.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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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지난달 ’화자카야’ 및 유명 연예인과 HMR 식품 판매
CJ ENM 오쇼핑부문, 모바일 홈쇼핑 중심으로 다양한 방송 진행
현대홈쇼핑, 밀레니얼 타깃… 해외 인기 제품 단독 론칭해 선봬
홈쇼핑이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선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유명 연예인과 함께 HMR 식품 판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홈쇼핑이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선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유명인과 협업해 HMR 식품을 선보였다. 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이커머스 업체 등 온라인 판매업체가 '반값할인' 등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소비자를 흡수하자, 기존 대형 유통업체 역시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주요 고객층은 5060 여성이지만 사업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최근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주요 홈쇼핑 업체인 롯데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현대홈쇼핑은 유명인과 협업부터 모바일 생방송까지 각 사마다 특장점을 내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명인과 협업한 식품 론칭부터 자체 PB상품군으로 적극적으로 젊은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가수 화사와 협업해 ‘화자카야 곱창’을 단독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화사가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면서 곱창 ‘먹방(먹는 방송)’으로 전국적인 곱창 열풍을 일으키자 HMR 상품으로 출시해 지난달 22일 판매를 진행했다. 

동시에 지난달 25일 연예계 대표 요리 장인으로 꼽히는 배우 김수미와 협업한 ‘김수미 다시팩’도 다시 선보였다. 

또한 30~40대를 주력 타겟으로 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모바일 쇼핑, GO’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론칭 이후 1년만에 총 76회 방송 동안 주문수량만 약 4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생방송 이용고객은 30~40대가 64%로, 성별로는 여성이 70%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패션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자체 PB 브랜드 ‘LBL’과 독일 패션브랜드 ‘라우렐’로 젊은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은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부문 역시 젊은층을 타겟으로 활발하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CJ 오쇼핑이 젊은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 운영이다. 

CJ 오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쌍방향 소통을 핵심으로 내세운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목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총 6가지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지난해 11월에는 DIA TV의 파트너 푸드 크리에이터 ‘소프’가 출연해 직접 개발한 ‘비벼먹는 소고기 버터 장조림'을 1만4000여팩 판매했고, 뷰티 인플루언서 ‘헤이즐’과 ‘로즈하’가 출연한 뷰티 상품 방송에서도 20~39세대의 유입과 주문비중이 각각 65%, 63%를 차지하며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음악 쇼핑으로 가수 청하와 남도형 성우가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지니뮤직 음원 스트리밍 이용권’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밖에 CJ 오쇼핑 모바일 생방송은 KBS 공채개그맨 출신 쇼호스트 유인석의 ‘뻔펀한 가게’와 쇼크오디션을 통해 B급 감성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는 쇼크오디션2를 열고 쇼핑크리에이터를 선발한다. B급 감성을 지닌 쇼호스트를 선발하는 만큼, 선발 기준도 ‘인싸력’ ‘드립력’ ‘소통력’ ‘순발력’이다. 

현대홈쇼핑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인 해외 인기 패션·뷰티 상품부터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까지 단독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인 해외 인기 패션·뷰티 상품부터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까지 단독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인 해외 인기 패션·뷰티 상품부터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까지 단독으로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20~30대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발굴하고, 상품군별로 ‘온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현대홈쇼핑 인터넷몰인 현대H몰은 로레알 코리아와 업무제약 협약 이후 첫 공동 프로모션으로 색조 제품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어반디케이 신상품 3종은 국내 공식 출시일보다 앞서 판매하고, 입생로랑 립스틱 3종은 단독으로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홈쇼핑 최초로 미국 유명 디자이너 앤클라인의 ‘AK앤클라인’을 신규 론칭하기도 했다. 이밖에 오는 27일에는 SNS 히트제품으로 소위 ‘가제트 그릴’로 불리고 있는 ‘로노 라끌렛 그릴’도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기성세대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최근에 젊은 고객 구매력이 커진 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PB라인 확대와 SNS 인기 상품군 소싱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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