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스북 사태 거울 삼아 보안 철저히 할 것"
카카오 "페이스북 사태 거울 삼아 보안 철저히 할 것"
  • 최지웅
  • 승인 2018.03.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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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새롭게 '카카오 3.0' 시대를 선언했다.

27일 카카오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취임한 여민수, 조수용 공동 대표가 이끄는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 1.0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은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한 시기”라며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 택시호출앱 카카오택시의 유료화에 대해 말이 많다.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조만간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세부 일정 및 조건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피크타임에 택시를 잡기 어렵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시 호출 방식을 다양화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좀 더 쉽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기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카카오 공동 대표를 맡게 된 소감은?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라는 자리가 개인 인생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고 들었다. 일단 대표를 역임할 만한 역량이 되는가 고민이 많았다. 사명감 갖고 일하려고 한다.

- 최근 카카오는 조수용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 및 부동산 개발 회사인 JOH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조 대표가 100억 가량 차익을 봤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JOH를 8년 동안 이끌었기 때문에 인수됐을 때 주목을 받은 부분은 이해한다. 앞으로 카카오가 가진 역량과 JOH의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 보여줄 것이 많다.

-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많은 서비스가 결합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ICO하고 유통하는 것은 카카오가 지향하는 부분이 아니다. 일단 아시아 지역 많은 사용자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다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 카카오톡 ‘서랍 프로젝트’가 인상적이다.

서버 저장과 같은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 근본적으로 사용자 권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지 않도록 정책을 다듬어나갈 계획이다.

- 최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페이스북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

다른 회사 상황이긴 하지만 카카오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소셜 로그인 자체가 사용자들한테 편리함을 주기 위한 용도다. 국내 플랫폼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업자들은 소셜로그인 제공 시 프로필 사진이나 활동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이 제공했던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보안 수준을 올리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동 대표로 선임하면서 주문한 사항이 있다면.

평소 우리가 하는 일 많이 지켜보셨다. 원래 하던 대로 소신껏 일하라고 했다.

-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 3.0의 강점은?

글로벌에는 무시무시한 강자들이 많이 있다. 글로벌 진출을 너무나도 기대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카카오 IP(지적재산권)가 그 틈을 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 어떻게 수익화로 연결할 것인가.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보고 가야 한다. IP 투자 결과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의미한 사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려고 무리하는 정책은 지양한다. 미래에 존경받는 기업 되도록 사명감 갖고 일하겠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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