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채용, 김성태 딸 지원서… 서유열 전 KT사장 인사팀에 “그냥 올려 태워라”
KT 부정채용, 김성태 딸 지원서… 서유열 전 KT사장 인사팀에 “그냥 올려 태워라”
  • 한승주
  • 승인 2019.04.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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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KT 부정채용’과 관련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성태 의원 딸이 어떻게 특혜를 받았는지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

JTBC는 3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입수한 KT 전 인재경영실장 김모 씨의 공소장에서 김 의원 딸의 부정 특혜 채용과 관련된 혐의가 자세히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모 씨의 공소장에는 KT 공개채용이 실시되던 2012년 10월 ‘스포츠단에 파견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모 직원이 있는데,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니 하반기 공채 절차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는 지시가 있었다.

인사팀이 서류 전형과 적성 검사가 이미 끝난 뒤라 곤란해 하자, 당시 서유열 KT 사장이 직접 인사팀에 전화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전화를 받은 인사팀 담당자는 서 전 사장이 김 의원 딸의 지원서를 언급하며 ‘그냥 올려 태워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김 의원 딸은 인성검사를 실시했고 결과가 부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김 전 실장이 이를 합격으로 조작해 결국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이석채 전 KT 회장의 측근이라는 점에 주목해 지난달 22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추후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채용 9건 가운데 6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또 인사담당 전무였던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은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해 5건을 주도한 혐의가 적용돼 이달 초 구속 기소됐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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